산행 앨범

노적봉(북한산)가는 길

산죽 산바람 2008. 1. 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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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2(1/5 토)

      날씨 - 맑고 푸르고...

 

 노적봉 정상은 노을지고...

 

               <노적봉정상 서봉서 본 의상능선 넘어의 낙조 일몰>

  

 새해 첫주말의 산행길로 어느 산으로 어떤 코스로 탈까..?

 나의 첫 고민은 밤새 꿈틀대기시작한다.

 

 새해 초하루날 염초봉을 타고 오르면서 건너편에 바라보이던

 우뚝 솟아오른 노적봉에 자꾸 눈길이 끌려 염초능선 다음에 순례를 하야지...하던 바램이

 밤새 지척이던 마음을 파고들어 노적봉 서벽지능선을 타고 오르기로 작정하고

 잠자리에 들어 상상의 꿈을 꾸며 아침을 맞는다.

 

                                          <산성계곡길서 본 백운~만경~노적봉우리>

   북한산성입구를 지나 관리소앞을 지나려니

   공단의 미니버스가 마침 기다린다.

   꽤나 기분좋게  횡재를 한듯

   셔틀를 이용해 대서문지나 하차하여

   개연폭포길로 오르니 폭포엔 얼음빙폭으로 덮여있다. 

 

                                                <개연폭포의 빙폭>

 서울지역의 겨울 눈가뭄으로

 겨울다운 겨울을 접하기가 쉽지않은데

 얼어붙은 작은 빙폭에 마음의 갈증을 조금이나 위로를 받고

 적선고개길 북장대 능선길로 접어 올라서 조용한 산길을

 나만의 완전한 고독한 느낌을 안고 올라간다.

 

 어느새

 적선고개를 넘어

 노적봉찾아가는 서북지능선길엔

 한가로운 산바람만 이마를 스치고 지나간다.

 

 지난 가을날 찾아 온 이길의 낭만을 머리에 떠 올리며

 올망졸망한 좁은 비탈길을 걸어 경사진 사면바윗길에 배낭을 내리고

  멋지게 펼쳐진 북쪽 염초봉의 조망을 독차지하며 눈에 담아본다.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 가리워진 염초능선의 산그리매 라인이

   가슴을 벅차게 부풀게한다.

   며칠전의 정월 초하룻날  바로 저 라인을 타고 올르던 감동이

   아직 가슴을 요동치고 있으니 말이다.

 

   새해들어 산의 행복에 푹 빠�들었는지...?

   아니면 산이 나에게 크나 큰 복을 주고있는것인지...모르겠다.

 

                                        <염초봉의 아름다운  산그리메 스카이라인>

 

                             <하얀 구름 떠가는  파랑새바위와 백운봉의 멋진 라인....>

 

                                                  <백운봉 ~ 위문  ~  만경대 라인>

 

   멋지게 펼쳔 북쪽 염초봉라인과 백운봉의 절묘함과

   그리고 위문을 녀려안고 넘어간 만경대 라인의 장쾌한 파노라마 라인을

   바라보는 산경에 잠시 나의 머리속은 텅빈 수수깡처럼 그저...마음을 빼앗겨버린다.

     

   다시 오름길로  향하고

   나만의 오아시스인 노적봉 서벽이 온전히 조망되는  전망바윗터에

   발길을 잠시 멈춰서고 배낭을 내린다. 

 

                               <노적봉서벽의 웅장함과  만경대 능선>

 

    천년만년 변치않고 노적가리처럼 우둑한 뱃장으로

    끌어당기는 신선함이 배어나는 노적봉은 나를 푹 안아들 듯 당겨온다.

 

                 <지능선길에  암봉넘어로 의상능선 나월봉,나한봉,문수봉 라인>

 

   요동치는 가슴을 진정하고

   서벽골짜기를 타고 오르는 골에는 바짝마른 가랑잎이 지척으로 덮이고

   서벽정상 릿지길은 얼음이 얼었는지...?

                               빙판길이되어 넘을 순 있는지...?

                                  조바심 반 걱정 반이되어

                    메마른 나무숲길과 바윗길을 사이로 파고들며 오른다.

  

                           <노적봉 정상 서봉의 고깔바위에 올라서서....>

 

         가슴조이며 골짜기의 골을 올라서서

         서벽상단부 사이드릿지길로 올라서니

         우려한것은 모두 사라지고

         동서남북으로 멋진 산그리메 라인이

         나의 눈을 번쩍이게하며 차디 찬 산바람 내음이

        오늘따라 너무나 상긋하게 온몸을 스치며간다.

         

                                   < 석양에 물든 정상에서의 산님과 뒤로 용암봉>

 

                                          <노적봉 동봉에서 본  서봉과  석양의 노을>

 

             < 새해 첫토요 겨울산에 찾아든 의상봉 넘어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속에 찾아 온

  애뜻한 산 그리움을 남기고

  마음의 앨범에 석양을 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