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지도 어언 한주일인데
봄 기운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2월의 네째 산행코스로
인수봉 귀바위 ~ 설교벽~숨은벽을 접할 수있는 곳
의정부방향 밤골입구에서 하차한다.
국사당 굿당앞 숲길 계곡을 들머리로
폭포가 시퍼렇게 얼어붙은 빙폭갓길로 올라선다.
<밤골계곡의 두꺼운 빙폭>
오름길이 차차 가파라지고
바위길 너머로 인수봉~숨은벽~백운봉이
손바닥만하게 작게 얼굴을 나타낸다.
자그만 감동이 가슴으로 와 닿으며
벌써 발길은 사기막능선으로 향한다.
<염초능선 파랑새바위와 바람골의 두터운 잔설>
안내판의 사가막6 에서부터 가파른 길이
가슴깊이 숨가뿜을 �어낸다.
거대한 암벽이 우측으로 뻗어내린 오름길에
오늘 산행의 미션인 인수봉 설교벽과 숨은벽~염초능선이
나의 눈을 끌어 당긴다.
<장엄한 인수봉(좌),숨은벽(중),백운봉과 염초능선(우)>
햇살이 눈부시고 바람골 깊은 골에는
하얀 잔설이 첩첩히 골을 메우고있다.
전망바위 솔가지가 휘어지듯 매서운 바람이
얼굴과 몸을 통째 날릴 듯 거세게 몰아친다.
전망바위에서의 조망도 삭풍을 이기지못하고
잠시잠깐 전방의 인수봉,백운봉,숨은벽,
우측의 염초능선의 파랑새바위를
숨기쁘게 머리와 가슴에 산경을 담고
망운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악어바위도 동면한 인수봉 악어바위 암벽과 V협곡>
망운봉가는 암벽밑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밥상터에는
두 그룹의 산님들이 점심을 취하며 즐거운 휴식을 하고있다.
<인수봉 귀바위밑 설교벽으로 가는 길의 망운대정상에서...>
너무나 황홀한 봉우리들이 겹겹히 제마다의 빼어난 구조물을 뽑내듯
나에게 인사를 한다. 어서 올라 오세요~ 라고
그래. 오늘은 설교벽 하강바위로 해서 귀바위밑 사면으로 갈께~ 답을 하고
망운봉을 내려서서
설교벽 안부길로 내려서 간다.
<설교벽 하강슬랩 암벽과 귀바위>
설교벽 하강슬랩으로 가까이 닥아가니
인수봉의 귀바위가 살을 에이는 강풍에도
끄덕없이 얼굴을 내밀며 반긴다.
그래. 반갑구나 ~
<설교벽 하강슬랩 암벽에서...>
2월의 잔설이 골 틈바구니를 겹겹히 메우고 있다.
슬랩벽 하단부의 두터운 눈이 쌓인 곳을 조심스레 딛고
암반길위 나무가 걸쳐있는 곳까지 올라서니...
온 가슴이 후련하고
진한 감동의 물결이 파도를 친다.
잘 있거라 인수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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