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인수봉,숨은벽, 설교벽 안부능선길

산죽 산바람 2008. 2. 18. 15:46

 

 입춘이 지난지도 어언 한주일인데

 봄 기운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2월의 네째 산행코스로

  인수봉 귀바위 ~ 설교벽~숨은벽을 접할 수있는  곳

 의정부방향 밤골입구에서 하차한다.

 

 국사당 굿당앞 숲길 계곡을 들머리로

 폭포가 시퍼렇게 얼어붙은 빙폭갓길로 올라선다.

 

                                                      <밤골계곡의 두꺼운 빙폭>

 

  오름길이 차차 가파라지고

  바위길 너머로 인수봉~숨은벽~백운봉이

  손바닥만하게 작게 얼굴을 나타낸다.  

 

 자그만 감동이 가슴으로 와 닿으며

 벌써 발길은 사기막능선으로 향한다.

 

                                            <염초능선 파랑새바위와  바람골의 두터운 잔설>

 

 안내판의 사가막6 에서부터 가파른 길이

 가슴깊이  숨가뿜을 �어낸다.

 

  거대한 암벽이 우측으로 뻗어내린 오름길에  

  오늘 산행의 미션인 인수봉 설교벽과 숨은벽~염초능선이

  나의 눈을 끌어 당긴다.

 

                                  <장엄한 인수봉(좌),숨은벽(중),백운봉과 염초능선(우)>

 

  햇살이 눈부시고 바람골 깊은 골에는

  하얀 잔설이 첩첩히  골을 메우고있다.

     전망바위 솔가지가 휘어지듯 매서운 바람이

     얼굴과 몸을 통째 날릴 듯 거세게 몰아친다.

 

    전망바위에서의 조망도 삭풍을 이기지못하고

    잠시잠깐 전방의 인수봉,백운봉,숨은벽,

    우측의 염초능선의 파랑새바위를

    숨기쁘게 머리와 가슴에 산경을 담고 

    망운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악어바위도 동면한 인수봉 악어바위 암벽과 V협곡>

 

    망운봉가는 암벽밑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밥상터에는

    두 그룹의 산님들이 점심을 취하며  즐거운 휴식을 하고있다.

 

               <인수봉 귀바위밑 설교벽으로 가는 길의 망운대정상에서...>

 

   너무나 황홀한  봉우리들이 겹겹히 제마다의 빼어난 구조물을  뽑내듯

   나에게 인사를 한다. 어서 올라 오세요~ 라고

 

   그래. 오늘은 설교벽 하강바위로 해서 귀바위밑 사면으로 갈께~  답을 하고

   망운봉을 내려서서

   설교벽 안부길로 내려서 간다.

 

                                                <설교벽 하강슬랩 암벽과 귀바위>

 

  설교벽 하강슬랩으로 가까이 닥아가니

  인수봉의 귀바위가 살을 에이는 강풍에도

  끄덕없이 얼굴을 내밀며 반긴다.

 

 그래. 반갑구나 ~

 

                                            <설교벽 하강슬랩 암벽에서...>

 

       2월의 잔설이 골 틈바구니를 겹겹히 메우고 있다.

      슬랩벽 하단부의 두터운 눈이 쌓인  곳을 조심스레 딛고

      암반길위 나무가 걸쳐있는 곳까지 올라서니...

 

      온 가슴이 후련하고

      진한 감동의 물결이 파도를 친다.

 

      잘 있거라 인수봉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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