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8

광화문~청계광장 12월 야경속으로

광화문 겨울밤 연가 / 山 竹 가을이 안개 바람에 실려 떠나가고 겨울이 찾아온 밤길 난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당신은 여울진 미소를 안고 가로등 불빛에 춤사위하며 12월 겨울의 밤을 수놓는다 가을을 마지막으로 껴안은 깊은 밤 짙게 밀려오는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따사로운 그대 손목에 나는 손을 얹는다 계절이 떠나간 자리에 추억이 스며들고 사랑이 흘러갔다 다시 돌아오는 짙은 밤 그대 머리위로 안개꽃이 피어나고 내 가슴에는 희미한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난 12월 사랑이 꽃피는 꿈을 꾸며 하얀 눈송이 소록소록 쌓이는 아름다운 겨울 이야기를 담고싶다 광화문 ~ 청계광장의 12월의 밤 홀연히 나타난 밤 안개가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가는 세월 저 멀리 아쉬움속으로 가려나 오는 한 해 또 무슨 행복을 싣고 오려나..

강변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