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스크랩] 노랑꽃창포에 봄비가...

산죽 산바람 2007. 5. 15. 14:24

 

 울님들

 지난 주말 잘 보내셨나요?

 

 토요엔 흐리고 비 뿌려 좋은 기분 망가뜨리고..?

 

 일요엔 제법 맑은 날씨에 괜찮은 날씨속에

 산릉길 타고 용암봉 암봉에 올라 짇어져가는 신록의 능선 마루금을 조망하는데

 무섭게 돌개바람이 가슴을 휘젓고 온 몸을 날릴 듯 몰아쳐 

 서둘러 정상을 내려와  하산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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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꽃창포>

 

  토요오후엔 모처의 문학축제가  우천으로

  노천광장에서 실내 공연장으로 옮겨진 행사장

  많은 시인들의 잔잔한 시낭송에

  비오는 날 오후 마음을 추수려 보기도하기요. 

 

 친필사인의 시집도 두권 받아오구요.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며 우산을 펼치고

창포꽃 피는 연못가로 향해 발길 나서봅니다.

 

꽃대 올린 노랑꽃창포가 넘 이름답게 봄비에 하늘거리며

나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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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씻어 내린 꽃봉오리>

 

봄비에 마알간 얼굴 흠뻑 적시고

님을 향해 고개 올리고 기다리는 노랑꽃창포 봉오리

 

카메라백을 열고 꽃창포 몇송이 따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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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는 넘 외로워

  우린 둘이 기로 하였답니다...라고

  창포가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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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창포 잎술에 봄비가...>

 

      지아비 기다리다 지친 여인과 같이

      노오란 꽃창포잎에 아련함이 묻어나는 오후의 빗길

      카메라 샷터가 소리를 냅니다.

 

  

p.s - 당일 시낭송의 최금녀 시인의 시집에서

         시 한편 뽑아 봅니다.

 

   싸리꽃 (최금녀)

 

 달빛처럼 처연하다

 빈 들

 밭자락에 저만큼

 흰 꽃무리

 

몇 겁 년 나고 죽어

한 줌 흙으로 누운 쓸쓸한 혼(魂)들

 

살뜰이

소박히

 

해마다 초파일

극락  왕생의 목탁 소리에

恨으로 피어나는

소슬한 추모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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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창포에 스미는 연인...? > 

 

     울님들

     노랑꽃창포 한송이 꽃병에 꽂아두면 어떨가요?

     즐겁고 좋은 한주 내내 이어가시구요

           <sanjook>

출처 : 중년의 향기속으로...
글쓴이 : sanjoo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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