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여름에 본 - 겨울 산 머슴아

산죽 산바람 2011. 8. 12. 03:05
산 머슴아 겨울 이야기
소중한 친구
친구야 아름다운 것은 없구나. 그보다 더 소중한 것 또한 없잖아. 맘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너 힘들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너의 그런 친구이고 싶었는데 참 싶질않구나. 너 힘들어 울고 있을 때 그저 소리없이 다가와 "힘 내" 라고 말하며 어깨라도 두들겨주고 팠는데 ~ "너 어젠 뭐 했길래 얼굴이 이렇게 새까많게 탔느냐 ? " 하며 서슴없이 아무 꺼리김없이 속 시원히 건네줄 수 없었던 나 너무 했구나 행복은 잠깐이라던가 ? 싶게 다가오는 아무런 행복이야 뭐하여 탐하리오만 검 씹어도 물리지않는 칡뿌리 같은 너 올 봄에는 물오른 칡뿌리라도 씹우며 단 물 삼키며 입술을 시꺼멓게 물들이면 어떨까 ? 힘없이 깔려 내리는 네 목소리에도 힘이 실려 묻어나면 참 좋겠지 산고의 아픔을 건너서 연륜으로 지켜주는 산파 할머니같은 너의 비릿함 그런 가는 끈을 이어주는 너가 엊그제 같았는데 보이면 숨어들고 안 보이면서도 몰래 ~ 몰래하는 너 바윗 길 타던 너와 나의 발자욱마다 퍼붓는 계절의 아픔이 다 씻어가려나 서릿발 이겨내는 겨울 너와 나 인고의 봉우리를 넘어 크랙의 틈 바구니에 우정이 세월의 병이 되어 겨울 바람에 뭍힌 속내에 나를 그려본다 고마운 친구야~~ 라고 山 竹
간장 도려내는 계절 올 겨울 너와 나 마음 하나에 불 사르면 봄이 뜨거워져 괜찮겠지 ~ ? 山 竹

흐르는 곡 Anna's Theme - Giovanni Marad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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