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속 숨은벽 연가 ♡
글. 이미지 - 山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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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 숨은벽 산정에는
운무가 자욱히 밀려온다
안개비기 내린다
숨은벽엔 연무가 드리워지고
파랑새 바위에는 짙은 농무가
골짜기를 타고 츔사위 하며 오른다
산 안개는 여름날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속을 위 아래로 휘저으며
모였다 흩어졌다하며
나에게로 가까이 다가서온다
너와의 만남이 있어 가슴 조이고
소중하고 귀한 그리움이 무었인지
아마 너는 알거야 ~ ~
너의 숨겨놓은 사연
나의 못다한 이야기
이렇게 상그러운 운무속에
가슴을 풀고 맘껏 나누어보자
산 기슭 나무가지에는
짙은 숲 내음이 안개를 타고
희미한 옛 사랑처럼 품어나온다
아 ~ 땀에 찌든 가슴팍으로
안개바람 불어 몸을 식혀주어
땀방울을 걷어간다 ~ ~
스미는 안개속 능선 너머로
어느새 노을이 구름사이로
붉은 꼬리를 남기고 사라져간다
그렇게 안개비 걷히고
바위 벼랑에 추억을 새긴다
안녕
사랑하는 친구야 !
산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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