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문수봉 연가
4월이 갑니다. 그리고 봄도 따라 흘러갑니다 산우들과 만남의 산행길 족두리봉길엔 벌써 산철쭉꽃이 산길을 아름답게 수 놓으며 반긴다 철쭉이 온통 산길을 독차지하며 힘써 올라오는 산객들에게 선물을 안겨준다 땀 흘린 선물치건 생각치않은 뜻박의 선물이다. 족두리봉 암벽릿지 코스 족두리봉에 올라 저 멀리의 비봉과 문수봉~보현봉 능선을 바라보니 꽤 먼 산길이 아닌가.
족두리봉 정상엔 빗방울이 돌개바람을 타고 뒤로 향로봉~비봉 바람이 휘~익 가슴을 후비며 지나간다. 그리고 산꽃바람도... 족두리봉을 내려서서 능선길을 타고 향로봉능선을 올라서고 비봉 남벽을 타고 오른다 위험~ 조심해~ 으랏차차 ~ 이 벅찬 즐거움의 전율 어디에 비유할 수 있으랴 ~~~ 사모바위길에 당도하니 헬기장터엔 산객들의 오찬 먹거리로 빈틈없이 웅성 웅성
비봉(맨뒤)~ 사모바위(중간) 능선길의 파노라마
통천문~ 승가봉을 지나고 문수봉 남능선의 위험구간 암릉길로 올라선다. 아직 시간이 넉넉하여 한껏 철난간을 힘주어 부여잡고 당기고 끌어잡고 상단부에 오르면 문수봉 최고의 바윗길이 펼쳐진다 문수봉은 바로 이 맛으로 오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위험 급경사면 구간에 철난간을 설치하여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전에 이 코스는 생땀 뻘뻘 흘리는 죽음의 암릉 릿지길이었는데... 고추바위가 자랑스럽게 위풍당당히 서 있다. 내 어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아직 산우들과의 만남의 약속시간이 넉넉하니 여유롭게 만져보고 추바위를 흔들어도 끔쩍 안하고 요지부동이다. 엄마젖을 덜먹고컸나 ~ 밥 힘이 부족한 탓인가 ~~ㅎㅎ 멋진 고추바위 문수봉옆 국기봉엔 산객들로 붐비고 정상 바윗길로 올라탄다. 정상의 두꺼비같은 바위옆에서 바라 본 지나온 천리역정 능선길이 파노라마처럼 굽이친다.문수봉 정상서 본 지나온 능선들이 꼬리를 물고 있고 어디선가 날 부르는 목소리 들려온다 산우들과의 정상에서의 약속된 만남이 무척 반갑다 문수봉아래 바위밑에 밥상터 자리잡고 따라주는 약주 한잔에 가슴을 데우고 맛있게 점심을 나눈다. 두릅에 초고추장 찍어 한입 넘긴다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일으켜 세우고 국기봉에서 기념 컷 몇장으로 4월의 흔적을 남긴다 보현봉 봉우리가 넘실거리는 성곽길을 따라 대성문을 통과하고 일선사 경내로 들어선후 능선길을 따라가다 정릉계곡으로 하산한다. 그리고 향기러움이 은은하다 4월의 봄이 지나가는 일요일에 함께 한 산우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의 산행 이쁜 산병꽃 아쉬움을 가슴에 새기고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추기며두부김치, 해물부침에 사랑의 잔을 나눈다 산우야~~ 친구야 우아하게 멋지게 즐거운 산행이었다 늘 푸른 상록수처럼 올 봄~ 여름 신나게 지내자 다음 산행에도 번거로운 짐 잠시 속세에 뭍어두고 떠나세~~~ *********************************************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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