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10월 가을밤의 강변과 재즈

산죽 산바람 2010. 10. 1. 22:40


 강 변 秋 景

가을 낙엽차 한 잔 주세요
가을 각테일 한 잔 하고픈 마음이에요 올 여름이 너무 혹독해서인지 목이 타네요 지난 해 가을 남겨 둔 단풍길 북한산 기슭의 단풍 숲속 그리고 숨겨둔 낙엽을 긁어 모아서 하늘에 날려서 멀리 멀리 띄워 보내고파요 나의 님에게로 말이에요

시퍼런 하늘은 미운 여인의 심보처럼 엊그제는 쌀쌀한 찬 기운이 옷깃를 스미게한다 가슴이 좀 시려오지만 마구 달려며 패달을 밟고 힘주어 선유교를 지나고 성산대교를 휘~돈다 내 사랑이 반기는 미라보 다리에는 어느새 달 여울 떠 가고 강 여울에 흐르는 작은 그림자 하나 있다 그림자 떠가는 곳에는 여름 날의 짧은 추억이 떠 내려간다 사랑하는 친구야 찬 바람이 등뒤로 따라오지만 참 아름다운 강변이 퍽이나 좋구나 오늘은 너와 가을을 담은 가을 단풍차 한 잔 하고싶다 너의 아름다움과 나의 사랑을 섞어서 말이야 sanjook
    9월이 아쉬움속에 너와 나를 안고 가버렸다 우린 가을이 좋아 걷고 마음 가득 가을의 정경을 담으며 강변에서 10월을 맞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밤 재즈와 가을이 좋다 10월에도 가을 향기가 넘치고 억새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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