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빈대떡 골목길

산죽 산바람 2010. 4. 15. 11:25

    시장길 빈대떡 골목
        보고픈 친구야 친구들과 저녁의 모임을 갖고 시장 골목길을 들어섰다 누구라 할것없이 북적대는 장터의 웅성거리는 빈대떡 골목길을 휘젓고 들어서니 모든 테이블이 거의 차 있어 한쪽에 겨우 3명이 앉을 수 있는 곳에 좁은 의자에 걸터 앉아서니 시장의 정이 묻어난다 뭐 하실래요~~? "여기 빈대떡 두개하구 막걸리 두개요" 어린시절 추석 명절날에 어머니가 부쳐준 녹두 빈대떡 냄새가 눈에 선하게 어려온다 이곳 광장시장 빈대떡 골목길에 풍겨나는 우정의 구수함이 금요일 저녁~ 밤을 맛있게 달군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오늘 낮에 앓던 사랑니를 뽑은 탓에 막걸리 한 잔 들이키지 못하니 섭섭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대신 친우들의 막걸리잔 따라주고 빈대떡과 모듬 부침개로 얌념장 찍어먹는 맛이 솔솔하다 그렇게 시장터의 저녁 어둠속에 기름 냄새로 봄 내음을 실컨 들이키니 배가 불록 배어나 자리를 뜨고 일어난다 언젠가 들렀던 그 가게가 더 맛있잖아 거기서 한 접시 더 하자 ~ 그래 좋다 ~ 아까의 것보다 더 고소한 맛이 입안을 녹인다 북적대는 시장길을 뒤로하고 각자 헤어짐의 정표로 악수를 나누고 5월초에 다시 만나자며 굿바이 ~ 한다 귀가하는 전철안이 그리 낮설지않은 그런 밤 아파트 정문옆 담길를 수놓은 노란 개나리꽃이 너무나 곱게 피어 내 얼굴이 물들것 같다 밤의 갈증을 애태우는 좋은 음악속에 봄의 풋풋한 싱긋함을 섞어서 마음을 가볍게 풀어놓는다 내일의 산행길 검단산을 머리속에 떠 올리고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에 몇 글자 적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그리고 너의 얼굴을 그려본다 sanjook
    사랑하는 친구야 화사로운 감미로운 계절 봄의 풋풋함에 가슴을 녹여보자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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