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름달을 안으리

산죽 산바람 2010. 3. 1. 02:13

그대와 보름달을 안으리



♡ ♤ 불꽃이 사르는 대보름 ♤ ♡ 산죽 (이태영)
사랑을 쓴다 소망을 써 나간다 행복을 기원하며 곱게 접어 달집에 달아맨다 소망이 하늘 끝에서 미소 지우며 예쁜 손을 흔들며 답한다 꼭 이루어진다고 ~ ~ 달집에 불이 당긴다 불꽃은 보름을 태우고 훨훨 하늘을 가르고 정월을 삼킨다 검은 연기 띠를 메고 팽팽 오르며 꼬리를 문다 꼬리에 꼬리를 물다 연기 꼬리 끊어질라
    타 몰라 높이 오르면 저 하늘 세상밖 공간이라 그래서 나는 몰라 뜨거운 불길 다하면 너는 어디로 검은 재가 소망의 끝자락을 잡고 눈물을 적시기라도하면 내 가슴에 그리움도 젖을까 오늘은 암만 생각해도 잘 모르겠는걸 정월 보름은 알고 있겠지 옅은 운무가 뒤 덮은 정월대보름 밤 아직도 나는 몰라라 그 님이 남 올래 오는지 아직도 나는 몰라 타오르는 붉은 열기는 얼굴을 데우고 검은 연기 달을 가리우며 숨어드는데 가슴에는 뜨거운 정월이 말없이 안긴다 너와 나의 사랑이 다 할 때 까지 정월이라 대보름 해저무는 한옥마을에 서울타워 불빛 아련히 하늘 높이 솟고 감동이 타오르는 달집 불꽃에 좋은 소망 태워 하늘 끝까지 날려 님에게 보냈단다 넘치는 행복과 기쁜 소식이 되어 너에게로 전해질꺼야 친구야 ~ 이제 시작이잖아 너와 나의 축복스런 한 해가 고맙고 고맙구나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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