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문수봉 연가
(2008. 4.27.)
산우들과 만나는 문수봉가는 산행길
4월이 갑니다.
그리고 봄도 따라 흘러갑니다
족두리봉길엔 벌써 산철쭉꽃이
산길을 아름답게 수 놓으며 반긴다.
어느새 철쭉이 온통 산길을 독차지하며
힘써 올라오는 산객들에게 선물을 안겨준다.
땀 흘린 선물치건 생각치않은 뜻박의 선물이다.
<족두리봉 암벽릿지 코스>
족두리봉에 올라 저 멀리
비봉과 문수봉~보현봉 능선을 바라보니
꽤 먼 산길이 아닌가.
<족두리봉 정상엔 빗방울이 돌개바람을 타고..
뒤로는 가야할 향로봉~비봉~ 문수봉>
산바람이 휘~익 가슴을 후비며 지나간다.
그리고 산꽃바람도...
족두리봉을 내려서서 능선길을 타고 향로봉능선으로 들어선다.
<향로봉>
봄의 연녹음이 너무나 선명한
향로봉이 새롭게 느껴지고
비봉의 남벽 바위암벽을 타고 오른다
위험~ 조심해~으랏차차~
<비봉 정상에 올라서...>
이 벅찬 즐거움의 전율 어디에 비유할 수 있으랴~~~
사모바위옆 헬기장터엔 산객들의 오찬으로 빈틈없이 붐빈다.
<웅장한 사모바위>
통천문~ 승가봉을 지나고
뒤돌아 본 비봉능선길이 정겹게 펼쳐진다.
<비봉(뒤중앙부분)~ 사모바위(우측) 능선길의 파노라마>
산우들과 문수봉에서의 만남 시간이 넉넉하여
문수봉 남능선의 위험구간 암릉길로 올라선다.
철 난간을 힘주어 부여잡고 당기고 끌어잡고
상단부에 오르면 문수봉 최고의 바윗길이 펼쳐진다.
2년여전에 이 위험 급경사면 구간에 철난간을 설치하여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 예전의 이 코스는 생땀 꽤나 흘리는 고난의 암릉 릿지길이었는데...)
<산병꽃>
고추바위가 자랑스럽게 위풍당당히 서 있다.
내 어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아직 만남시간이 넉넉하니 만져보고 갑니다.
고추바위를 흔들어도 끔쩍 안하고 요지부동이다.
밥 힘이 부족한 탓인가 ~~ㅎㅎ
<멋진 고추바위>
문수봉옆 국기봉엔 산객들로 붐비고
약속시간 1시30분이 가까워지고
찾아보아도 모습 안보여
문수봉정상 바윗길로 올라탄다.
정상의 두꺼비같은 바위옆에서 바라 본
지나온 천리역정 능선길이 파노라마처럼 굽이친다.
<문수봉 정상서 본 지나온 능선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어디선가 날 부르는 목소리 들려온다
산우 상록수님의 목소린데...
문수봉아래 바위밑에 밥상터 자리잡고
기다리고있는 것이다. 오케이 바디... 랑데뷰다.
반가운 상록수님. 그리고 우아미님
첨 보는 우아미님과 인사 나누고..
따라주는 약주 한잔에 가슴을 데우고 맛있게 점심을 나눈다. 두릅에 초고추장 찍어 한입 넘긴다.
꿀맛이다.
<산우들과 함께...우리 떨어지면 안되요.>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일으켜 세우고
국기봉에서 기념 컷 으로 4월의 흔적을 남기고
<문수봉서 본 국기봉의 산객들과 산성 성곽>
대성문을 내려서고
일선사 경내의 봄꽃향기가 바람결에 솔솔하다.
<산벚꽃나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밟으며
정릉 계곡길로 내려서니
연녹색의 봄은 무르익고
산사에서 매어놓은 초팔일 등이 돌탑위에 걸쳐있다
사월초팔일 저 등불이 밝혀지면
밤의 산길이 무척이나 아름다울터인데...
.
<산병꽃>
아름다운 4월의 향기와
산행의 추억을 가슴에 담아두고
산우들과의 5월의 만남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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