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

10월의 마지막 밤

산죽 산바람 2010. 11. 3. 00:53


      언제 (10월), 너를 만날려나
      
          詩. 산 죽
      
        누가 보낸 바람 이길래 동네 앞길 은행나무잎이 누른옷 갈아입고 말없이 변해가네요 갈 이파리에 그대가 보낸 가을 온기가 듬뿍 베어있는 하얀 편지 한 장 걸려있네요 떨어지질 않으려는 이파리는 온 몸에 열기를 올리고 다시 뜨거운 여름날의 사랑이 그리워 붉은 얼굴하며 누굴 기다리고있어요 옆길 담장 넘어의 대추나무에도 10월의 검붉은 열매 덩어리가 삶의 흔적을 남기며 툭툭 떨어지며 이제 막 새로운 친구를 향해 떠납니다. 잠시라도 곁에 두고픈 그대의 풋풋한 살 내음에 눈 길을 떼려해도 10월은 나를 그냥 놓아주질않고 붉은 노을속으로 날아갑니다

달빛 흐르던 가을 밤 강변의 억새숲이 금빛과 은빛으로 발하고 서로 흥겹게 리듬을 타고 춤을춘다 휘날리는 억새 물결이 참으로 기분좋게 마음을 끈다 바람도 차츰 차거워지고 마음도 스산해지는데 달빛이라도 이 밤을 아우르며 내게로 살며시 다가온다 ~ 언제 함께 손을 잡고 너와 나 이 계절을 찬미하였는가 돌아보면 뜨거운 가슴으로 한없이 사랑하고 안겼였는데 이제 손 흔들어 널 보내야하니 11월의 새로운 메시지를 읽으며 너의 깊은 사랑을 안고 또 포옹한다 sanjook

      언제 (10월), 너를 만날려나
      
          詩. 산 죽
      
        누가 보낸 바람 이길래 동네 앞길 은행나무잎이 누른옷 갈아입고 말없이 변해가네요 갈 이파리에 그대가 보낸 가을 온기가 듬뿍 베어있는 하얀 편지 한 장 걸려있네요 떨어지질 않으려는 이파리는 온 몸에 열기를 올리고 다시 뜨거운 여름날의 사랑이 그리워 붉은 얼굴하며 누굴 기다리고있어요 옆길 담장 넘어의 대추나무에도 10월의 검붉은 열매 덩어리가 삶의 흔적을 남기며 툭툭 떨어지며 이제 막 새로운 친구를 향해 떠납니다. 잠시라도 곁에 두고픈 그대의 풋풋한 살 내음에 눈 길을 떼려해도 10월은 나를 그냥 놓아주질않고 붉은 노을속으로 날아갑니다
        Moonlight Piano / Carl D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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