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
|
그대 오는 소리 들리려나
눈 덮인 낙엽길에 바스락 거리는 바람소리
희미한 잿빛구름이 나를 부르고
너의 짙은 그리움은 계곡속에서
봄을 쫓는구나
이제 그리움을 벗어나
정다운 이야기에 꿈을 담고
고운 미소 지어보렴 ~ ~
봄이 들녘을 너머 움터오고
강물을 타고 건너 오나봐
아 ~
봄의 소리가 빗물에 흘러내린다
인수봉 귀바위와 설교벽의 잔설
2월의 첫 산행길에는
아직 암벽의 잔설이 시퍼렇게
마음을 떨게한다
겨울잠이 깊어진 산속은
아직도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그대여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어서 귀 귀울여보아요
잔설이 붙은 바위길을 너머
힘든 걸을으로 이만큼까지
널 깨우려 바람처럼 왔단다
잔설이 붙은 바위길을 너머
때 이른 산울림이 불어온다
겨울잠 깨우려 바람처럼 오느나보다
사랑하는 나의 산이여
나의 손을 잡아다오
너의 뜨거운 사랑으로
sanjook
2월 첫 산행의 인수봉안부 바위길에는
아직 깊은 빙판이 개미알처럼 붙어있다
그래도 설교벽 아래길에서
조심스레 미그럼타고 응석을 부려본다
겨울을 보내기가 마냥 아쉬워라
산을 깨우기가 멋적구나
나의 겨울산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