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산길 삼각산에는
겨울 이야기(3) 바람골 눈보라 이미지 . 글 - 山 竹
12월 겨울도 인제 끝자락 뭔가 쿵쿵거리며 달려오는 끈질기고 기나 긴 터널을 지나 추억의 그리움과 연정이 밀려온다 너와의 우연한 만남이 너무나 즐거운 12월 이었나봐 꼭 안아주고픈 따뜻함 같은거 친구야 ! 고마워 ~ ~친구야 사랑이 훈훈한 즐거운 성탄절 재밌게 보냈나요 ? 빛과 그림자를 찾아 바쁜 시간 보내느라 휴우~ 지쳤어 그리고 밤새 내린 눈이 쌓인 삼각산 숨은벽 능선길에 12월의 파랑새가 나를 기다리는 눈 산행 그 험한 바람골의 파랑새는 눈속에 떨고 있지는 않을까 ~ ~ ~ 자꾸 마음 조려온다 가파른 바위골 눈 얼음 덮인 경사면이 꽁꽁 얼어붙어 차디 찬 빙판 길이 무섭다 2009년 12월이 나를 껴 안는다 나도 껴 안느다 하얀 산을 숨은벽 암릉길 산속의 12월이 잘 왔다고 반기는 눈 바윗길이 마구 장난을 걸어온다 미끄러지길 몇 번인가 아이구 엉덩이야 . . . 하얀 사랑 나의 사랑아 ~ ~ 언제 보아도 넌 참 곱구나 성탄절 기념 눈 산행 길에 무척이나 미끄러운 사기막 능선길에 젓먹던 힘마저 쭉 빠져서인지 탄탄한 종아리와 허벅지가 조아오며 당긴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행복한 보물 한 보따리가 말 없이 덥썩 들어온다 애써 가꾼 산 열매를 산이 주는 12월의 큰 선물 허기진 배를 달래려 망운대 바위벽의 밥상터에서 배낭을 풀고 따끈한 물에 커피를 탄다 그리고 사랑을 마신다 설경에 내마음 다 앗아가는 인수봉을 마주하면서 ~ ~ 금새 어두워진 바윗길 능선에 둥근 달이 휘엉청 눈길을 밝힌다 하얀 눈속 밤 길에 뒤따르던 그림자가 웃는다 정말 오늘도 그럴꺼에요 ~ ~ 라고 그리고 앞서고 뒷서며 달님과 나는 내내 긴 산길을 내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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