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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의 들꽃 향기

북한산 향로봉~ 족두리봉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며... 족두리봉 정상에 올라서니 ... 북한산의 향로봉~ 비봉 ~ 문수봉 ~ 보현봉이 한 눈에 펼쳐 보인다 웅장한 거봉이 나를 불러들이니 멋지게 한컷 거대한 암봉 한구석에 자리한 땅비싸리꽃이 눈에 뜨인다. 마치 옛 님을 만난 듯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가서 ... 담아본다. 정상봉을 돌아 사면길로 우회하여 향로봉 능선길에 이르니 족두리봉의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바윗 모퉁이에 환하게 미소짓는 나리꽃이 눈에 번쩍 들어오고, 너무나 청초하여 마음이 찡하다. 산중무한이로다 산경에 잠시 더위와 땀방울을 잊고 암벽으로 발길을 옮기니... 아슬아슬하게 자리하여 풋풋하게 파릇한 잎새가 얼굴을 내민다 청미래(망개)열매가 새색씨 마냥 수줍은 듯 얼굴을 감추려한다. 나무나 풋풋..

야생화 2022.06.17

운악산 봄맞이 산행

4월 마지막 주말. 봄 요정이 노니는 가평 현등사 사찰이 자리한 운악산으로 나는 이른 아침 차비를 하고 청량리 버스환승터미널로 서둘러 향한다 십사오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운악산의 희미한 기억과 추억들이 온통 머리속에서 가물가물 필름이 돌아가며 이야기를 한다 미륵바위의 우뚝한 모습은 변함없이 반갑다. 때가 봄인만큼 봄요정이 나를 불잡는 것일까? 지나온 산봉우리가 미륵바위뒤에서 손을 흔드는 듯 다정하다. 힘들게 놀라 온 과정이 주마등처럼 맴돌기도하고, 땀방울이 흘린만큼 보람도 비례하여 더욱 값지다. 매끈한 돌바닥에 새겨진 글자와 디자인이 시원스러워 미륵바위를 더 돋보이는 것인듯 주변을 아우르는 풍광 또한 시원한 모습이다. 사면 오름길 숲에 자그마한 제비꽃이 가련스레 반갑운 표정을 지우며 미소를 띄우니 반가운 ..

산행 앨범 2022.05.30

각시붓꽃 (운악산에서...)

4월이 끝나가는 즈음 가평 현등사가 자리한 운악산으로 산행길에 오름니다 산길을 따라 계곡사면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서 오르고 내리고 이어지는 산길이 무척 가파르기에 계속 땀이 솟구칩니다 멋지고 파란 색감의 각시붓꽃이 잘 화장을 하고 지나는 산객에게 미소를 보냄니다. 참으로 잘생긴 미인 꽃이지요 한켠에는 점차 시들어가는 각시붓꽃도 있어 세대 교체를 하는지... 안녕을 고합니다 나무 그루터기 밑둥에 자리한 얌전한 홀로 미인도 있군요 오름길 8부 능선길가에도 눈에 들어오는 각시붓꽃도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4월 하순 산행길에 조우한 파란 꽃님 각시붓꽃 그리고 산속에는 계절의 순환과 변화를 말없이 이야기 해 줍니다.

야생화 202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