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가을 이별

산죽 산바람 2009. 11. 23. 01:53




    바람이 그리움이던 날
      詩 / 윤정강


    
    맨드라미 붉은 구월을
    머리에 이고
    별 빛 태우던 반딧불이
    여름을 보내며 기웃거린다
    창가에 서성이는 바람은
    그리움이  홀씨 되어
    구름 속에 숨겨 두었다
    문풍지 바르며
    등잔불 정다운 구월의 밤,
    바람 보다 가벼운 외로움으로
    異邦의 길에 함께한 빛,
    하얀 깃발 흔들며 날으는
    맨드라미 홀씨 처럼
    우울한 날의 그대 웃음이
    마른 풀섶에 앉아 부활을 꿈꾼다.
    
    
    
    이렇게 차거운 날이면
    따끈한 음악이 그립다
    아름다운 너의 얼굴 
    자꾸 보고파지는데
    온 몸이 녹아든다
    커피 한 잔에
    

    가을에의 그리운 들꽃들과 아름다운 이별의 속삭임을 나누며 山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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