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억새꽃 야생화 동네

산죽 산바람 2009. 10. 8. 13:13



갈바람에 이는 꽃님들
갈바람이 가슴으로 파고드는데 어찌하여 내 님은 안 오시나요 꽃바람을 목 말라하는 산 머슴아는 오늘도 산바람속에 꽃바람을 기다린다

 

털별꽃아재비 털별꽃아재비야 너의 이쁜 얼굴 그리고 함박 미소 띤 고운 표정 참으로 곱구나 개사상자꽃
개사상자네 집은 큰 아기 시집간다고 ... 동네방네 잔치벌인다 올 가을 풍성한 가을걷이에 잔치마당도 즐거운 들꽃 동네에 행복이 넘쳐난다
개사상자와 분수 물보라 하얀 면사포쓰고 듬등하고 멋진 낭군따라 큰아기는 정든 집을 뒤에 두고 못내 가을 바람따라 눈물지우며 엄니곁을 떠나 간다 미국쑥부쟁이 ~ 억새숲 얼마를 달려갔을까 억새숲 우거진 길 쑥부쟁이도 생긋하며 찬 바람에도 살랑인다 기늘고 긴 목아지는 바람결에도 잘도 춤을 추며 억새와도 참으로 다정하다
미국가막사리 바람이는 숲길가에 쬐그마한 가막사리도 그냥 지나치면 너무해요 ...라고 날 부른다 뒤돌아가서 안아주고 보듬고 듬뿍 정을 실어주고 다시 패달을 밟는다 물방동사니
물방동사니와 분수 물보라
털별꽃아재비 미국가막사리 개사상자 물방동사니 ~ 야 쑥부쟁이 억새숲들아 사랑한다 ~ 친구야 그날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어대는지 꽃 바람에 날려갈거 같았단다 꽃바람이 산바람 보다 엄청 무서운 줄 이 바보는 이제 알았지뭐야
山 竹
강변길 숲속의 순수한 들꽃 그리고 맑고 선명한 갈바람 소리를 필묵에 꽁꽁 담아 붙잡아 가을 내내 너와 나의 가슴애 품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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