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따라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이 불어오네 친구야 구름이 산름위에 걸려있구나 높은 하늘 구석마다 뿌연 조각 구름 떠 있고 가슴으로 산 노래를 부르며 손을 잡고 올라가자꾸나 너와 나의 가슴에 당겨오는 가을의 노래를 부르며 손을 잡고 올라가자꾸나 바위떡풀 저기에 너와 나의 산이 있잖아 바위벽 깊은 곳에서 바위떡풀이 널 기다리고 나무 숲속안에 단풍취가 몰래 숨어 나를 기다는 그 곳 우리만의 샛길 숲속우거진 계곡을 지나서말이야 기름나물 겨우 산모퉁이 겨우 돌았건만 하루재 오름길에 숨이 차 오르고 영봉 바윗길도 무척이나 땀을 적신다 친구야 9월의 첫 산행 길에 우릴 기다리는 봉우리에 우뚝 서자꾸나 영봉 바위턱에 걸터앉아 배낭을 내리니 구름낀 하늘에 삼각산 봉우리가 으젓한 몸매를 뽐내며 다가온다 바위틈 모퉁이에 어느새 하얀꽃잎 백설같은 기름나물에 연황색 열매가 새쌕씨처럼 이쁘게 얼굴을 내민다 이제 막 스킨로션 바른 모습처럼 고와서 나도 괜시리 마음 끌리다니 이래서 자연의 야생은 순수해서 좋은가보다 초가을 햇볕이 살갖을 태우고 따가운 바람이 심술궂게 휘 ~ 익 지나간다 단풍취 인수봉 암벽길 코스마다 바윗꾼들의 고함소리 암릉을 타고 나뭇잎되어 떨어진다 귓가에 들려오는 설교벽 릿지길에 초가을 바람이 불듯 말듯 지나가는 숲속에 하마터면 못볼 단풍취에 하얀 꽃잎 앙증스레 걸려있구나 애야 참 귀엽구나 하마터면 널 놓칠뻔하다니 그래 그래 이쁘구다 ~ ~
험한 바위벽을 봐도 가슴이 울렁이고 암릉 릿지를 타고 오르면 가슴으로 전해오는 감동과 산행에의 묘한 떨림 오늘도 다른 모습 설교벽 암벽이 가슴을 뛰게하며 어서오라 손짓한다 설교벽 릿지코스와 인수봉의 귀바위 그 곳엔 나의 파랑새가 있어서인가봐 그래 크게 고함 한번 질러봐야지 내 파랑새야 !! 어디있니 ? 내가 너를 얼마나 좋하는지 모르는 넌 바보야 하늘 끝까지 너를 사랑한다 바보야 너를 ... 작년 가을에는 간발의 차로 꽃잎이 지어 시기를 놓쳐버린 바위떡풀(바위취과) 기여코 이번 9월에 만나볼 수 있어 참으로 기분 좋은 행복한 산행 괜히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그 산은 나를 잊질않고 여름이 가도록 기다려주었으니 너무나 고마웁다 참당귀 꽃며느리밥풀 바위떡풀, 단풍취꽃 , 참당귀꽃, 금마타리 그리고 꽃며느리밥풀. 참조팝나무 씨알들 산행속에 곱게 보듬어주었다고 나의 발걸음 붙들어대며 쉬어가라한다 가쁜숨 내리쉬며 잠시 바위틈에 배남을 내리고 두 팔 두 다리 편히 뻗어본다 오늘도 산행길에 만난 귀한 예쁜 공주들을 가슴깊이 보석처럼 보듬고 안는다 서서히 일몰의 석양이 물드는 노을진 능선길에서 붉게 타는 서녘 하늘이 산그리메속으로 사라진다 잠시 산중묵언속에 숨은벽능선을 따라 산문을 내려선다 다음 산행에는 누굴 만날까나 벌써부터 두근거리는것은 ... 산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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