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을 따라 (골무꽃~버찌~단풍씨방)

 

 

 

오감의 계곡 숲 길따라 삼천리골 골짜기를 따라 숲의 향이 흐르는 오감의 숲길을 오른다 벌써 버찌가 산벚꽃나무 가지에 빨갛게 노랗게 알알이 열리고 초여름의 숲을 수놓는다 버찌 하나 따다 입에 깨물면 새큼한 풋사랑 향기가 입가를 적셔온다 걔곡 중반부의 폭포위 위험한 벼랑길에 단풍나무 씨방이 푸른 잎가지위에 삐죽 얼굴 내밀며 익어간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한 숲가의 파르르한 골무꽃 조롱조롱 꽃가지 위에 나란이 꽃을 피우며 뽐낸다 오감의 숲속은 참 오묘한 교양곡처럼 눈과 귀 그리고 온몸를 즐겁게 감싸준다 가파른 폭포위 벼랑끝에 으젓한 물오리나무 한가로이 꽃잎을 늘어뜨리고 건너편 용출봉을 바라보며 바람에 흣날린다 옹달샘 물에 목을 추기며 6월을 행복에 적셔본다 졸~졸 소리내며 바닥에 떨어지는 샘물 산새라도 놀러오라고 부르는 다정한 소리 무척이나 반갑구나 상류 계곡 끝지점의 벼랑끝 가장자리에 물푸레나무에 완두색 꽃잎을 늘어뜨리고 옹기종기 아름지게 피어나며 수줍게 피어난다 한가로이 꽃잎을 늘어뜨리고 먼산 용출봉을 바라보는 물푸레 꽃잎들이 바람에 흣날린다 오후의 중턱에 짓긋은 하늘이 두두득 두득 소나기를 쏟아낸다 숲속에는 소나기 빗방울이 교향곡이되어 계곡을 따라 조용히 때론 크게 화음의 소리내며 울려퍼지는 참 좋은 숲길 산행이었다 **************************** 6월의 고운 사랑 행복한 시간되세요 山 竹 흐르는 곡 Eastern Sunset - Meh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