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등나무 꽃피는 5월에

산죽 산바람 2009. 5. 8. 14:15

 

 

 

 

 

등꽃 향기이는 5월

 

글. 산 죽

 

푸른하늘 정청한데

하늘보기 부끄러워 고개 돌렸네


자그만 그리움이 남았을까


낮게 길게 늘어진 꽃타래로

넝쿨 아래로 또 아래로

그리운 님에게로 다가서려나

 

줄기 잎속에 숨어서 깊은 그늘 만들어

잠시 쉬어거라 멍석 깔아놓으니

그대는 외롭지 않아 실바람에 고개 흔드네


 

높고 잘나 수다떠는 꽃들이 싫어서인가

소박한 얼굴 고개  숙이고

아래로 더 아래로 님 가까이로 가

그대 마음을 내 보이려

연보라 향기 흘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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