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고마리꽃 연정

산죽 산바람 2007. 10. 4. 17:10

 

 고마리 피는 개울가

 

 개천절인 10월 3일

 좀 흐린 날씨에 좀 선선키도 하구요.

 

 오늘은 10월의 첫 산행이라

 어느 산을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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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분홍을 띤 고마리꽃>

 

9월 마지막날인 30일에 암봉을 타고 산행하느라

팔다리가 아직 덜 풀려 뻑적이건만...

 

 궁리끝에 이번엔 계곡 골짜기를 끼고

 인적이 드물고 발길이 별로없는 코스를 택하기로하고

 북한산 삼천리골 하,중,상류를 따라 지능선을 타고

 숲길을 헤쳐 산길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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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리 - 2>

 

  너무나 조용하고

 인기척하나 들리지않는 곳

 그래서 야생화는 더욱 신비롭게 내 앞에 다가오나봅니다.

 

당일 계곡하류의 개울가에서

산고들빼기가 눈에 띄어 다가서는데

 그 뒤로 고마리꽃이 물가를 끼고

넘 탐스럽게 피어있어 시간도 잊은채

앵글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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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리 - 3>

 개울가에 투영된 나무 그림자가 바람에 따라 나부끼고

 맑은 개울물이 비추이는 꽃잎이  더욱 정겨워서  좋았답니다.

 

<고마리는 기면서 자라는 덩굴식물이며 줄긴넨 밑으로 향한 거친 가시들이 나 있답니다.

꽃은 하얀색과 진한 분홍색을 띤답니다.

여름날과 가을에 개울가와 하천에 많이 자라구요.

줄기와 잎은 햇볕에 말려 약으로도 쓰인다나요.

칼에 베인 상처부위에 잎을 찧어 바르면 피가 멈춘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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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리 - 4>
 개천절날의 산행길 

고마리꽃의 님 마중에 고마움을 표하고

 계곡길을 따라 산길을 오릅니다. 

 

고마리에 관한 좋은 시 한편을 첨부합니다.

♧ 고마리 사랑 - 이정자


네 이름 몰랐을 땐 너를 몰랐었다

네 이름 알고 나니 초가을 바람에

개울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것이 너였는데

꿈꾸듯 꿈꾸듯 꽃잎 열어 보이는 것이 너였는데

작고 여린 네 꽃잎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물이 난다

아득하고 푸른 하늘빛 때문에 눈물이 난다


너를 몰랐을 땐 그리움도 몰랐었다

네 이름 알고 나니 네가 보이고

네가 보이니

그것이 그리움의 빛깔임을 깨닫는다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소리

햇살과 바람이 노닐다 가기도 하고

나비와 벌과 고추잠자리

날아와 앉았다 가기도 하는

네 꽃잎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쓸쓸한 이름 하나 피어나서 눈물이 난다


고마리 피어나는 작은 개울가에 살고 싶다던

그 이름 하나 떠올라 눈물이 난다

 

 

울님들 고마리꽃  꽤 괜찮지 않으세요...?

 

10월 더욱 보람있고 힘차게 보내세요 !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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