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내가 너를 대신해 / 무정 이미지.山 竹 비틀거리는 아픔 하나 꿈결인듯 잠시 내 곁을 스치고 지나갔는데 그것이 잃어버린 너의 기억중 하나였을 줄이야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 상처보다 더 깊은 슬픔이 은빛 물결처럼 출렁이며 통곡하는 지금 이 시간 난 너를 대신해 울어주지도 못하고 있다 눈물처럼 흘러내린 너의 시간들 내가 강물이 되어 사랑으로 안아주면 안되겠니? 목이 메어 울지도 못하는 너를 대신해 내가 너의 목소리가 되어 너를 대신해 울어주면 안되겠니? 내가 숨 거두는 날까지... 북한산 산녁 풀섶에 피어나는 들꽃과의 감성을 나누며 솔바람에 발걸음도 쉬어가는 봄날에... 山 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