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무가 춤추는 선인봉~ 자운봉
밤잠을 설치며
머리속에 맴도는
산그림자 잔영에서 깨어나
이른 아침 배낭속 우의를 살핀다
그리고
발걸음은 도봉산 심원사 고개마루길을 올라선다
소리없이 내리는 가랑비는
그날도 사랑을 싣고 가랑잎을 적신다
<선인봉 암벽을 수놓은 운무의 춤>
<단풍색 늦가을 비와 운무>
늦가을 운무가 춤사위하며
골을 타고 춤을 추며 오른다
너의 숨은 속살 보일 듯
곱고 날렵한 몸짓으로
애타게 기다린 님에게로
멋지게 춤사위하며 가려무나
길바쁜 산객은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능선길을 타고 오른다 그리고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적셔오는 늦가을비는 시름의 그림자를 씻겨낸다 흐르는 곡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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