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미소
6월의 총동문 정기산행
도봉산 사패산~망월사 코스의 산길이다.
나만의 다닐곳이 있어 30여분전에 먼저 출발한다
(본팀과는 산릉에서 만나기로하고...)
산행코스를 벗어난 나의 산길은 어느새 석굴암으로향하고
산자락 깊숙히에 그리 크지않은 산사에 올라섰다.
<석굴암 산문 입구>
아침녘의 맑은 산내음이 가슴을 끌어당기고
옅은 아침안개가 골을 타고 피어오른다.
산사의 암굴앞에 핀 들꽃이 너무 화사하게 눈부시다.
그리고 다가가서 잡아당긴다.
그때 자그만 목소리로 계속 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인자하고 곱디 고운 얼굴의 노스님이었다.
선생님 꽃은 왜 찍으시나요...?
네. 넘 이뻐서 간직해 볼려구요.
그럼,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하며 잠겨진 싸릿문을 열고 사찰 뒷뜰로 안내를한다.
뒷뜰에는 작그만 텃밭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 숲을 끼고 하얀 여름구절초가 휘드러지게 피어있다.
그래 이거야~~
나의 눈은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몇장의 그림을 집어넣는다.
산기슭 소나무숲 우거진
멀리 보이는 산능선에 아침햇�이 반짝인다.
그리고
숨겨진 뒷뜰을 보여주신 노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보답으로
노스님의 인자하신 모습을 담아낸다.
다음 방문시에 에쁘게 뽑아드리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
곱게 포즈 취해주신 노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성불하십시요
************************************************************
< 부 록 >
못다한 이미지몇장은 아래에 올려봅니다.
이곳 석굴암은 백범 김구선생께서
상해로 망명하기전 왜경의 추격을 피해 한때 피신했던 곳으로
해방후 대한만국 임시정부주석이 되어 귀국한 선생은
이곳에 자주 들려 자연을 즐기며 고금(古今)을 회상했다고 한다.
<석굴암 입구>
석굴암입구 3개의 자연석 위에 새긴 石窟庵,佛등 銘文은
당시 언론인 남상도외 7인이 선생의 친필을 받아
1949년 3월부터 3개월간 조각한 것이다.
(김구선생 필적 인용)
선생의 웅훈한 필적이 담긴 이 필적은
산객의 가슴을 시리게한다.
<청미래 열매가 열렸어요>
아침 햇살에 뽀얀 얼굴내민
숲속길녘에서 반겨주는 청미래를 보니 넘 반갑기도하다.
(경상도에는 망개열매라고 하지요)
<청미래열매2>
'산행 앨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향로봉~ 비봉을 넘어서... (0) | 2008.06.26 |
---|---|
북한산 만경봉을 넘어 ... (0) | 2008.06.16 |
인수릿지 가는 길 (0) | 2008.06.03 |
버찌,산복숭아 달린 산길에는... (0) | 2008.05.26 |
북한산 노적봉을 넘어서... (0) | 2008.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