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산사에 핀 무언의 꽃

산죽 산바람 2008. 6. 10. 12:56

 

산사의 미소

 

6월의 총동문 정기산행

도봉산 사패산~망월사 코스의 산길이다.

 

  나만의 다닐곳이 있어 30여분전에 먼저 출발한다

(본팀과는 산릉에서 만나기로하고...)

 

 산행코스를 벗어난 나의 산길은 어느새 석굴암으로향하고

 산자락 깊숙히에 그리 크지않은 산사에 올라섰다.

 

 <석굴암 산문 입구>

 

아침녘의 맑은 산내음이 가슴을 끌어당기고

  옅은 아침안개가 골을 타고 피어오른다.

 

  산사의 암굴앞에 핀 들꽃이 너무 화사하게 눈부시다.

  그리고 다가가서 잡아당긴다.

 

 

 

 그때 자그만 목소리로 계속 날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인자하고 곱디 고운 얼굴의 노스님이었다. 

 

 

 

선생님 꽃은 왜 찍으시나요...?

   네. 넘 이뻐서 간직해 볼려구요.

   그럼,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하며 잠겨진 싸릿문을 열고 사찰 뒷뜰로 안내를한다.

 

   뒷뜰에는 작그만 텃밭이 있고

   그 가장자리에  숲을 끼고 하얀 여름구절초가 휘드러지게 피어있다. 

 

 

 

   그래 이거야~~

   나의 눈은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고

  몇장의 그림을 집어넣는다.

 

    산기슭 소나무숲 우거진

    멀리 보이는 산능선에 아침햇�이 반짝인다.

 

    그리고

    숨겨진 뒷뜰을 보여주신 노스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보답으로 

    노스님의 인자하신 모습을 담아낸다.

 

   

 

 다음  방문시에 에쁘게 뽑아드리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

   

곱게 포즈 취해주신 노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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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록 >

 

못다한 이미지몇장은 아래에 올려봅니다.

 

이곳 석굴암은 백범 김구선생께서

상해로 망명하기전 왜경의 추격을 피해 한때 피신했던 곳으로

해방후 대한만국 임시정부주석이 되어 귀국한 선생은

이곳에 자주 들려 자연을 즐기며 고금(古今)을 회상했다고 한다.

 

                                                <석굴암 입구>

                                                     석굴암입구 3개의 자연석 위에 새긴 石窟庵,佛등  銘文은           

                                      당시  언론인 남상도외 7인이 선생의 친필을 받아

                               1949년 3월부터 3개월간 조각한 것이다.

                               (김구선생 필적 인용)

 

                             선생의 웅훈한 필적이 담긴 이 필적은

                           산객의 가슴을 시리게한다.

 

   <청미래 열매가 열렸어요>

 

 아침 햇살에 뽀얀 얼굴내민

숲속길녘에서 반겨주는 청미래를 보니 넘 반갑기도하다.

(경상도에는 망개열매라고 하지요)  

 

                                                                     <청미래열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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