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연가
나도 젊었었을 땐
동네 총각들이 줄줄~ 내 꽁무니뒤에서 수작들 했는데...
아직도 이만하면 할미라고 늙었다고 안하겠지...
고운얼굴 곱게 빗고
연지찍고 이쁘게 단장도 했으니...
혹 주름살 미운 얼굴보일까봐
밤새 손녀가 사다준 오일팩으로 맛사지도 하니
얼굴이 몰라보게 탱탱해졌구나.
요즘은 자연색이 좋다고 떠들던데...
나는 소시적부터 자연미를 좋아했거던...
날 밝으면 동네 마실갈까나...
아니면 영감찾으러 갈까나
* 멋스러운 할미의 사랑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