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북한산은 봄비를 싣고...

산죽 산바람 2008. 3. 24. 19:16
 

봄비 안고 오십시오

(북한산은 봄비를 싣고...)

 

 

아침녘 일어나

산꽃처럼 청순하고 실처럼 가는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베란다 창가를 내려본다.


자 봄을 안고 떠나자 ! 

우이동가는 버스안에는 봄비같은 얼굴들이 떠오른다

 

                                   도선사가는 집결지 만남의광장의 많은 등산객들 뒤로

미소지며 다가오는 상록수,

잠시 후에 코뿔소부부가 봄의 색깔을 안고 봄비속에 나타난다.


 산행코스로 진달래능선과 쇠귀천이 교차하는 산성을 향해

 실비같은 봄비에 계곡을 끼고 퍼져가는 안개속에 노오란 생강나무꽃이

 해맑은 고운 얼굴로 반긴다.

 <생강나무꽃 노오랑빛이 봄비를 머금고,,,>

 


<산성 성곽길...>  

 

시산제를 지낸다는 팀들이 앞을 서고 들고가는 짐속에는

  아마도 커다란 돼지머리가 있겠지...

  그리고 곡차도...


   산릉옆 대동샘에서 졸졸거리는 시원한 샘물로

   잠시 목을 풀며...

   아니 봄을 흠뻑 들이 마신다.

  

 

  짙은 봄 안개가 가는 비를 타고

   성곽 산릉을 춤사위하며 너울대는 대동문 성루에 올라

   비야 비야 ...봄비야를 부른다.

<대동문의 헌판> 

   

    

하늘도 숲길도 촉촉한 봄비에 

   성곽길을 따라 어느새 동장대에 이르른다.

퍽이나 조용한 산에의 정경이 넘 포근하다.

 

장수없는 동장대에

역사의 봄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동장대>

 

 

 <동장대에서의 일행들>

 

 봄은 산의 숨결소리를 잠재우며

   어느새 용암사터 돌탑쌓인 북한산대피소로 인도한다.


대피소안은 산객들의 기쁨으로 가득하고

   한켠으론 시산제를 마친 팀들의 밥상이 가득하고

   따라주는 막걸리한잔에 돼지머리고기에 김치 한점 받아드니

   으음~ 목이 시리게 시원쿠나.

   

 <북한산대피소안의 산님들>

 

  <북한산대피소옆 무너진석탑에서...>

 

 산님을 만나면

   환히 웃을 줄도 아는 봄비에 젖은 산길의 성곽

그리고 가랑잎 숲속

  

 

시단봉을 우로하고

비에 젖은 가랑잎 산길을  따라 가노라니

용암문 암문에 이른다.

 

노적봉 고개 마루터에는  멀리 안동에서 온 30여명의 구수한 경상도팀들이

   암반길 쇄줄따라 정겹게 우릴따라 뒷서고 앞서고한다.

 

 

 

                                                         <안부 사면길>

         

봄비 따라 계단길 위 위문에는

    가슴을 여는 상큼한 봄내음이 안개 바람을 몰고

    살포시 우릴 맞는다..

 

    아 ~ 봄꽃을 닮은 마음으로 오십시오

    그리고 섭섭타 말고 기쁨으로 오십시오...라고

    

 <위문성곽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는 우리의 시간은 백운산장에서

    배낭을 풀고 점심을 나누며 봄을 나눈다.

    컵라면,김밥,잔치국수,김치조각에 커피...

 

     

 

   그리고

    우리의 아름다운 정을 커피와 함께 따라 마신다...

 

 <백운산장밑 바윗길 계단을 내려가며...>

 

 하루재 고갯길에도

 소리없이 봄비가 내리네요

가슴을 적시는 산릉길에도...

 

봄에의 야생화가 해맑고 숨한 얼굴 내밀며

잘 가라고 손짓하며 인사합니다. 

 

 

 

 

 

봄비 촉촉히 내리는 북한산에의 연정을

그리고 봄의 야생화를 가슴에 안고서...

백운2등산로길을 따라

산길을 내려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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