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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내린 산속의 12월

산죽 산바람 2010. 12. 14. 00:14
    하얀 겨울
      山 竹




    첫 사랑이 이보다 고을까 밤새 소리없이 내린 하얀 꽃가루 뭐가 그리워 산속 숲마다 그리움을 쏟아 놓았나 낙엽마다 얼룩진 너의 그리움 하얀 눈물 자국이 내마음 시리게 한다 뭐가 그리 그리워 먼 밤길을 마다않고 새벽같이 왔다 갔는지 망월사 오르는 산길에 붉은 가슴 적시는 겨울 첫 눈이 마냥 좋다 그냥 좋다 산사의 풍경소리 가슴에 여울지고 하얀 꽃바람에 햇살도 흥겨워 산등성 넘어로 춤춘다 어수룩한 머슴아는 첫 눈 덮인 멧바위에 올라 하얀 사랑을 나눈다

    첫눈이 뿌리고 간 도봉산 이렇게 하얀 겨울에는 따끈한 옛 산우가 그립다 이맘 때면 부르고픈 노래 그리고 자꾸 보고파지는 아름다운 너의 얼굴 진한 커피속에 묻어나는 그 산길에서 히죽 미소짓던 아름다운 너의 얼굴이 온 몸에 녹아든다 산사의 지붕에 내린 눈
    도봉산 봉우리와 망월사 풍경소리 나에게 준 그리움 너에게 준 내 사랑 우리 무엇이 되어 어디서 다시 만날까 ~ ~ 친구야 첫 눈이 뿌린 산속에 적어보는 하얀 글 아마도 너는 모르겠지 내 마음엔 무엇을 그렸을까 山 竹
    Billities - Anne Va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