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산 이야기
겨울 이야기- 2 / 산 죽 친구야 삼각산 인수봉 능선을 따라 산 까치가 찬바람에 울어댄다 오늘따라 유달리 매찬 겨울바람이 얼굴을 후벼대며 콧잔등이 얼어붙는구나 망운대 정상 바위벽의 소나무 하얀 눈을 덮어쓰고 가슴앓이를 하며 울어댄다 새봄의 파란 싹을 틔우려고 골짜기 계곡길도 온 몸을 웅쿠리고 깊은 겨울잠에서 헤어날줄 모르며 산객의 발자국소리도 잊어버렸다
꽁꽁 얼은 설운벽 바위벽에는 시퍼런 옥양목 같은 눈밭이 겨울 산을 시원한 색감으로 병풍을 친다 휘날리는 눈속에 너의 아름다운 미소를 그리며 눈속에 덮석 뛰어드니 한 웅큼 시린 눈덩이가 너무나 좋구나 ~~~
산 까치가 노래하며 반가운 소식 물고 오는 인수봉 골짜기에는 겨울 이야기에 어두움이 어느새 다가오며 날이 저물어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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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의 야경 강변의 야한 불빛이 초롱초롱 더 곱게 보이고 멀어져가는 선유교의 파란 코발트색 야광은 금새 돌아서는 내 몸을 뜨겁게 물들이는구나 산 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