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침과 노을

산죽 산바람 2009. 2. 27. 17:19


sanjook.

        ♣ 그대로 아침에 깨어서 ♣
글. 새빛 장성우 / image. 山 竹
      살아왔더라 황홀하게 살아왔더라 구름 따라 바람처럼 고개를 넘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왔더라 왕궁에 왕자처럼 수정궁에 공주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즐거워하며 천진하게 살았더라 행복이 무엇이냐 바보 같은 질문을 받으며 우문愚問에 그림처럼 살아왔더라 우주의 조화를 체험하며 살았더라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을 뚫고 살아왔더라 그대로 아침에 깨어서 꿈을 그리며 살고 있었더라 육의 사람을 버리려고 몸부림친 대가로 허물 벗는 뱀처럼 신령한 령靈을 입고 살았더라 그대로 좋은데, 잔잔하게 흐르는 세월에 순응하며 거스르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더라 속이 빈 대나무처럼 바람 따라 어지러운 세상 이기며, 퉁소를 불며 살아왔더라.

      흐르는 곡
      Memory
      Gheorghe Zamf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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