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스크랩] 돌채송화,까치수염 꽃피는 산길에서

산죽 산바람 2007. 7. 9. 16:56

 

    삼각산 의상능선을 넘으며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 나한봉 ~ 문수봉)

 

    무덥고 바람도 일지않는 주말

    산성길을 넘어 의상능선을 향해 발길을 들어선다.

                          <백운계곡의 개연폭포 물살이 시원스럽게...>>

 

    지난 겨울의 눈 쌓인 산릉을 넘어가던 곳

   이제 다시 찾아가는 여름날 계곡에는 시원한 물소리만 마음을 씻어준다. 

                              <국녕사 사찰 계단길>

 

   국녕사 사찰길의 바위계곡에는 그늘진 곳에서 오수를 즐기며 쉬어가는 산객들 

   점심을 펼쳐놓고 담소를 즐기는 산객들이 정다워 보이는 한낯의 시간에 접어들었다.  

 

   커다란 좌불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들어내고

   지친숨 내쉬며 오르는 나에게 자비의 눈빛과  넓은 품으로  바라보고있다. 

 

                                <산중무한의 좌불>

 

   공양을 들고가라는 보살님의 목소리에 한그릇 부탁을하니

   큰 대접에 시원한 국수에 김치가 담겨져 나온다.

 

                                  <범종속의 비천상>

 

    맛 있게 국수 한그릇을 치우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돌 께단길을 올라서니 조용한 산사의 뒷뜰에는

   보라빛 도라지꽃도 예쁘게 꽃잎을 피우며 반긴다.

                                  <여름날의 도라지꽃>


                              <사찰 처마끝의 풍경넘어로  삼각산 봉우리>


 산사옆 모퉁이를 돌아 오름길 돌아가는 곳에는 백합꽃이 눈 부시게 피어나고있다.


                            <백합꽃과 삼각산의 하모니>

 

    된비알길을 올라가는 길에는 바람 한점 불지않고

    보통 더운 날이 아니다.

    땀방울에 얼굴이 홍건하고

    잔등으로 흐르는 땀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이렇게 산릉에 다달으니 여기가 가사당암문이 있는 산성인 곳이다 

                               <가사당암문 산성에서>


                          <성벽 바위틈에 핀 돌채송화꽃>

                             

    땀을 씻어내며 잠시 배낭을 내리고 성벽을 바라보니

    뭔가 눈에 들어오는 야생화에 눈이 번쩍 뜨인다.

    아니 이게 뭔가...?

    돌채송화가 아니야...

 

    벅찬 기쁨에 나도 모르게 환호를 연발하며

    조심스레 카메라에 바위벽의 돌채송화를 담아 넣는다.

 

   오늘 뜻하지않던 돌채송화 야생화를 대하고 보니

   지친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며 가슴이 상쾌해진다. 

                                 <노랑빛의 청아한 돌채송화꽃>

 

    산성 성벽길을 지나

    의상능선의 가파른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용출봉 암봉길을 오르니

    암봉 조망대 넘어로 펼져지는 삼각산의 백운대~ 만경대~노적봉이 흐린  구름사이로

    보이고, 지나온 의상봉 산릉과 저 넘어의 원효봉~ 염초봉이 눈에 아롱거리며 닥아온다

    

                                 <용출봉에 올라서서...>

 

      삼각산의 주요 능선길에 가파른 산릉과 호쾌한 난이도와 조망이  뛰어난 의상능선 종주는

      산님들에게는 비교적 인기가 높은 구간의 코스이기에 이 무더위에도 문수봉에서 내려오는 산님들과

      나처럼 역순으로 올라가는 산님들이  심심치않게 마주치는 구간인것이다. 

                <용출봉을 지나 용혈봉가는 길의 거북형상의 바위>

 

        용출봉 소나무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용혈봉으로 향하는 철계단 내림길과 암릉길응 타고 가노라니

        멋진 거북이 한마리가 긴 목을 내밀고  바위위에 올라타고 있다.

        참 잘 생긴 거북이로구나.  토끼와 경주를 하러 이곳 높은 산에 올라 온 것인지...?

         

        용출봉에서  용혈봉가는 산릉엔 기암괴석들이 각기 모습을 달리하며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바보스런 형상의 못난이 모습의 바위가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바보스런 못난이 형상의 기암앞에서...>

 

     어느새 증취봉을 넘어 부왕동암문네 다달으니 

     우측으론 삼천리골

     좌측으론 중성문 방향의 4거리 갈람길이다.  

 

     여기서부터 의상능선의 또 다른 높고 긴 오름길이 시작되는 구간이다.

     한 산객이 등산지도를 보며 좌우를 살피며  하산길을 찾는것 같아

    하산 거리와 위험도,하산시간등을 가르쳐주고 

    나월봉을 향해 지친 발걸음을 달래며 가파른 오름길에 들어선다.  

      

                                       <까치수염꽃>

 

   헉헉거리며 된비알 오름길을 오르려니 숲속에 하얀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이게 누구냐...?    까치수염꽃이 아닌가.

   참으로 반가운 하얀색 꽃이 총총이 피어난 까치수염꽃이 아닌가.

 

   작년 여름 가평의 석룡산 종주를 마치고 화악산으로 넘아가는 숲속길에서 만난

   까치수염꽃을 보고  1년만에 이곳에서 다시 볼줄이야...

   헤어졌던 옛친우를 만나양 조심조심하며 탐스러운 꽃가지를 보며

   앵글에 초점을 맞추며 찰칵~ 집어 넣는다  

 

   <참고 :  까치수염과 큰까치수염은 거의 구분이 안되지만

               큰까치수염은 꽃가지끝이 위로 하늘로 향하여 있다>

  

                             <흰꽃잎에 자홍색꽃술의  아름다운 까치수염꽃>


 

   오늘 산행에 돌채송화꽃과 까치수염꽃을 듬쁙  접하니

   괜시리 마음이 뿌듯해지며 목마른 갈증도 잊어진다.

                                       <나월봉 암봉>

 

    뒤쫒아오는 산객들과  암봉위에서 함께 휴식을 하며

    산행코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시원한 얼음생수를 꺼내  목을 추겨본다.

 

                                   <나월봉 암봉길을 조심스레...>

 

    이곳 나월봉을 넘으면 오늘 산행의  1/2정도의 산길을 걸어 온것이 되는 지점이 되며

    힘을 비축하고 더위와  체력소모에 각별이 신경을 쓰며 나월봉을 넘어간다.

 

      p.s : 나월봉을 지나 나한봉~문수봉~ 사모바위~ 승가사 구간은

                             시간이 나면 곧 연결편을 올리겠습니다.

                             바쁜시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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