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의 풀내음이 돋아나는 듯
무척이나 산 바람이 싱그럽게 와 닿는 2월의 마지막 주말.
매번 가는 산행길이지만
이번엔 송추계곡 능선을 넘어
통신대~포대능선의 장쾌한 산릉을 넘기로 작정하고
산길을 접어 들었답니다.
제법 상긋한 봄의 산바람이 넘 좋아
윈드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산릉을 오르려니 땀 방울도 맺히네요.
산릉의 암봉에서 잠시 쉬어 갈려니
박새들이 내 뒤를 따라 돌며 나무가지 사이를 돌며 울어댑니다.
그리고 내 옆 가까이에 가냘픈 몸으로 닥아선답니다.
<곤줄박이와 직박새-내옆으로 닥아서고 있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박새과의 곤즐박이와 진박새가
나와 친구하자고 말이에요.
휘파람 소리로 답장을 하며
배낭에서 검은깨 비스켓을 꺼내
바위에 뿌려놓으니 얼른 입에 물고 먹이질을 하네요.
이번엔 손바닥에 과자를 올려 놓고 있으니
곤줄박이 박새가 얼른 손바닥에 올라앉아
과자를 물고 날으며 나무가지에 날으구요.
진박새는 넘 소심한지 손바닥엔 오질않고
1m 거리를 두고 바위에 뿌려놓은 과자만 먹어댄답니다.
<암봉위 노송가지에 앉은 곤줄박이>
2월 마지막주 산행길에
아름다운 곤줄박이와 진박새와의 우연한 만남 봄 인사에
그날 너무나 즐거운 봄산행의 바람속에 휘파람 불어대며
산새들과의 20 여분간의 조우를 뒤로하고
봄의 산경을 만끽하며 산길을 이어갔답니다.
<오늘 넘어가야 할 산릉선 길>
울님들
즐거운 한주되시고
2월의 마무리도 잘 하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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