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정상 ~ 웅장한 전경
설악산 5월 신록
울산바위 철계단 수직 길에
오르는 걸음마다 땀이 묻어나고
한계단 두계단에 땀보라 우정이 물씬 적신다
우리 서로 손을 잡아주며
사랑의 연가를 부르며 오르세
미운 정 고달픈 짐
다 벗어놓고 말일세


5월 설악산의 울산바위 정상 산경에
동해 바람이 매차게 불어온다
자그만 몸둥아리 날려버릴듯
바람이 매차게 마구 흔든다
속세의 티끌을 이곳까지 가져왔다고
설악산 신령이 무언의 화를 내는것일까 ?
ㅎㅎㅎ
노송과 뒤로 대청봉~ 중청봉 능선
첫날의 설악산 울산바위 산행에
친우들과 산길따라 추억따라
마음의 그림을 가득 담고
산길마다 우정의 폭이 깊어간다


신흥사 경내에서
신흥사 담길따라 어디선가
시원한 사랑의 산들바람에
산새도 어디선가 노래하고
색깔 뒤집어 쓴 연등도 춤을 춘다
흔들바위앞에서
수학여행 온 학생처럼 셋이서
힘을 주어 밀어본다
으랏차차~~
끔쩍도 안하는 흔들바위
아직 삶의 덕이 부족한 것일끼...
첫 날의 긴 여정의 피로를 풀고자
핸들을 돌려 척산온천 뜨거운
탕물에 풍덩 몸을 담근다.
어두어지는 저녁빛이 기울고
그리고 동명항 포구에서
하룻밤을 묶고 일요 아침을 맞이한다.
속초 동명항에서 본 푸른 바다
둘째 날은 관동8경 그 자취를 따라서
간성 청간정, 낙산 의상대, 강릉 경포대에서
친우들과 해안길의 조약돌을 담았다
동명항 속초등대 아래의 바다
늘 즐거운 삶이 오늘만 같아라
산과 바다 어울린 추억의 길에
푸른 동해바다 하얀 포말이
5월을 맘껏 흔들어대고 적시고는
내 가슴에 이쁜 수를 놓으며 흘러간다
山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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