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봄
너에게 난 첫 봄날이고 싶었다
너의 그 고운 성격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미련으로 와 올것 같아
너의 얼굴에 숨겨진 미소를 보며
난 언제나 무언의 사랑이 되었다
너를 첨 알고 나를 보았을 때
너에게 느껴지는 뭐가 있어
건네줄 수 없는 빈 가슴만 쥐어들고
난 돌아서는 하얀 그림자였거든
그래서
다시 말 하고픈 단어를 끄집어내고는
침묵의 자판을 두들기는 사랑이 되고싶었다
나에게 넌
이런 사랑이 아니였으면 좋겠다
한치도 두치도 앞서지않는 발자국보다
뒤돌아봐도 언제인가 다가오는 모습으로 오고
얼굴에 흐르는 검은 머리결에
흩날리는 가는 떨림의 소리같은 거
왠지 모를 잔잔한 꽃샘 바람이
내 작은 가슴에 떨림을 남기고간다
너에게 난 이런 3월이었으면 좋겠다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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