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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과 바람 이야기

산죽 산바람 2010. 12. 10. 22:16
낙엽과 바람 이야기

바람의 사랑
가을 사랑 가득 싣고 낙엽은 여행길 나선다 너 어디가니 ? 외롭질않니 ? 지나가는 바람이 묻는다 아니 난 말이야 지난 여름 엄청 뜨겁게 사랑했거든 아직도 내 가슴이 타오른단 말이야 ~~ 휴우 괜스리 물었나보다 하며 바람은 멋적은 듯 재빠르게 소나무 숲으로 날아간다 소나무 우거진 숲에는 왠지 모르게 새들의 연주가 한창이다 바람은 새들의 노래에 바람소리로 합주를 하며 너희들은 더 이쁜 소리로 노래해봐 ~ 하며 뽐내는 바람 그러자 새들이 조잘대며 우린 말이야 너의 바람소리완 차원이 틀려 넌 심심하면 우리 나무가지를 흔들어대고 깊은 밤 잠을 잘려면 심술 바람으로 우릴 깨우질않나 넌 참 못된 아이야 이젠 너와는 친구 안할래 ~ 바람은 자신도 모르게 깊은 시름속에 마음을 다그치며 소나무에게게 묻는다 나 이제 너랑 친하게 지내고싶어 뭐든지 말하면 너희들 땀 흘릴 때 산들자람 불어주고 추워서 힘 들면 훈풍으로 따뜻히 해줄게 그럼 되겠지 ~~ 진짜 나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어 난 정말 널 좋아하거든 그래 고마워 나 저기 바위벽에 가서 좀 쉬어야하거든 그럼 이따가 다시 봐 또 놀러올게 산속의 머슴아 바람이 바삐 닿은 곳 골짜기 건너편 고개 넘어 날아간 바위벽에 이제 찬 서리 텅 빈 하늘을 머리하고 바위들은 가을녘 남겨둔 쬐그만 단풍 잎을 껴안고 겨울 여행길 채비에 바삐 움직인다 내가 도와주면 안돼~~ 언제나 너에게 못된 짓만해서 미안해서그래 바람이 거둘어대는 소리에 넌 항상 우리랑 함께 잘 지냈잖아 뙤약볕에 온 몸이 뜨거울 때 안개바람으로 우릴 목욕시켜주고 예쁘게 씻겨도주었잖아 그리고 폭우에 젖은 몸둥아리엔 돌개바람으로 우릴 감싸주며 폭우를 막어주었잖아 넘 고마워서 이제나 저제나 너 오길 기다렸거든 아 그랬구나 난 그저 여기저기 그저 바람을 일으키며 다니느라 잘 몰랐었는데 ~~ 내가 정말 좋아 ? 철이 지나고 짙어가는 초겨울속에 계절의 순환이 좋아 오늘도 바람은 겨울을 앞서간다
낙엽이 쌓인 산길에 겨울이 살금살금 젖어든다 나뭇가지에 빨간 낙엽 하나가 사랑의 호된 몸서리에 잎을 떨구며 어느새 몰래 풀 숲으로 숨어들었다 산새 울고 솔가지 검푸레 솔향을 지피고 바위벽 허연 겨울 서리속에 어두워지는 산길에 들려오는 바람소리 따끈한 겨울 커피 한 잔 마셨으면 . 山 竹
흐르는 곡 Nostal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