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품은 5월 사랑
글. 이미지 - 山 竹
나도 누구도 막지 못할
5월의 하늘 바람이
마구 불어와서는
그대 앞에서 멈추어섭니다
당신은 아픔의 산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꽃으로 태어납니다
나 어떡하면
정말 어떡하면 좋아요
5월이 어둠에서 깨어나
마구 마구 피어오릅니다
하얀 캔버스를 붉게 물들이고
산 머슴아의 품에 꽃 핍니다
오늘도
그 산에는 타오르는 꽃잎에
바윗바람이 기웃거리고 갑니다
멘델스존 - Venetian Gondolier's Song
멘델스존은 노래는 노래인데 가사가 없는 노래,
가사가 없어도 음악만으로도 말 이상의 뜻을 나타낸 노래,
즉 피아노의 선율만으로 노래한 '무언가'를 49곡이나 썼다.
이를테면,
어떤 사물을 표현하면서 가사 없이도 오로지 음의 소재만으로도
그 표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작품집인 셈이다.
무언가(無言歌)는 ‘songs without words(말이 없는 노래)’를
한자어로 옮긴 표현이다
슈만은 멘델스존의 '무언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해질 무렵, 무심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보고 싶은 가락이 떠오른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지만 그가 작곡가이고
더구나 멘델스존 같은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글 옮김
5월의 삼각산 나월봉 산경에 취해
날이 저물도록 한참 가슴을 적시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