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봄 그리고 여인의 마음 / 산죽

산죽 산바람 2010. 4. 29. 12:34



 


♡  그 여인의 마음 ♡ 

      글 . 이미지 - 산 죽
 

그 여인의 마음
산에 닿을듯
바위에 드리워진
산벚나무 꽃잎에 4월이 짙어가면
산 여인은 풀숲에 앉아서
들꽃으로 매무시하고 치장을한다
푸른 하늘이 그렇게
봄 햇살을 비추어 주고
봄 이슬로 가꾸어 놓은
바윗길 모퉁이를 넘어
나무뒤에 숨어 기다리는
그리운 사람 
그 여인이랍니다 
아무렇게 화장하던 얼굴이
진달래꽃 붉은 열정보다
오늘은 더 예쁘고 더 뜨겁게 
산 향기 가득 채우고
기다리는 마음 하나
4월의 향로봉 그 산길에 
갓 피어난 꽃길목에서 서성이는
그 여인의 가슴속에는
4월을 태우고 남을 꽃 바람 
사랑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님을 향한 진한 보고픔이 
멧바위가 되어 연녹빛 산길에서 
누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山   竹
 
        사랑하는 친구야 4월이 말없이 흘러갑니다 능선길 돌길마다 여기 저기에 북한산은 진달래꽃으로 몸 단장하고 봄이 절정에서 춤을추고 노래하며 숨가쁘게 땀 흘리며 올라온 나에게 꽃 길은 한땀 두땀 화려한 꽃수를 놓는다 가파른 숲길에 아기진달래, 제비꽃, 산개나리꽃, 바람결에는 산벚꽃이 하늘거리며 휘날린다 나뭇가지에 앉은 동박새는 봄의 신명에 무슨 사연 이야기를 전하려는지 한껏 지저귀며 목청을 돋군다 내 친구야 ~ 말없이 가는 4월의 봄에 너의 목소리가 듣고싶구나 꼭 들려주겠지 산 죽

        사랑은 아름답고 추억은 그리움을 남기고 계절의 봄은 떠나는 바람이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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