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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리움

산죽 산바람 2009. 1. 22. 22:35

 

   

 눈길따라 그리움찾아서...

 

 

 

간밤에 쌓인 그리움이

하얀 눈 눈부시게 가슴이 와 닿으면

배낭을 걸머지고 눈 내린 산길을 오르며

두 눈을 꼭 감고 그대를 불러본다

 

 <족두리봉 정상의 적설과 향로봉~비봉능선>

 

어쩌다

눈길에 찬 바람이라도 불어대면

숨 가쁜 입술에 아픈 추억 덜썩이며

그대 얼굴 그려본다

 

 

 

   솔가지 사이로 날아가는 산 까치의

목메어  울어대는 떨림은

 잔잔이 다가오는

눈 바람을 싣고

그대 소식 들려주려나

가슴 조여드네  

 

 

 

족두리봉 설봉에는

차거운 눈바람이 얼굴을 파고들고

 

설벽 아래는

하얀 그리움이

차겁게 쌓여있다

 

 <족두리봉  설경>

 

암릉길  눈 덮인

바위벽사이로

별이 쏟아지고

 

 

 

  

별은 다시

하얀 눈송이되어

온 몸으로 그리움이 쏟아진다

 

                                                            <푸르게 흰 설벽>

 

 

 

                                                      <향로봉 암릉 설벽과 멀리의 족두리봉>

 

 <비봉 남능선의 쥐치바위와 뒤로 족두리봉 노을>

 

 

1월 첫눈이 내린

향로봉을 넘어가는 암릉길에는 

그리움의 그림자가

발길에 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