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의 밤바람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둘째 토요일
북한산에의 향로봉 암릉길에는
차디찬 겨울바람이
골짜기를 타고 몸을 마구 흔들어댑니다
<노을에 물든 향로봉의 노송>
뭐가 그리 섭섭하길래
나를 잡고 흔들어대느냐...
손과 얼굴이 얼얼하게 고와지고
벼랑길 바위뒤에 몸을 숨기어
배낭속 보온병을 꺼내
커피를 타서 따끈한 한잔에
가슴을 데우고
기울어가는 노을의 풍광에
한해를 뒤돌아봅니다.
12월아 아니 2008년아 ~~
이제 곧
너와의 즐거웠던 만남 가슴시린 아픔도 다 잊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구나
우리 미더운 손이라도 잡아보자꾸나
가슴아픈 응어리는
가랑잎 숲속에 묻어두고
못다한 정이랑
긴 겨울밤
별을 헤며
옛날얘기라도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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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거운 겨울 산바람이
달그림자를 안고
좁다란 산길을 따라
나의 뒤를 졸랑졸랑 쫒아옵니다
< 12월 밤의 노을속으로...날아갑니다>
** 12월 서울시내 야경/북한산 향로봉서 촬영 **
2008.12.13
세모밑에
즐겁고 보람찬 시간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