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 숨은벽 ~ 설교벽의 겨울바람
눈바람에 그리움을 헤치고...
간절히 다가오는
그리움의 산릉길이 왠지 외로웁다
<뽀얀 눈 바위에 발자욱을 남기고,,,>
언제부터인가
눈이 내리면 절로 가고픈 곳
행여 눈이 깊이 패이면
그 산릉길의 바위틈에서
호대게 불어오는 바람은
얼굴을 후벼 파고든다
<바위벽 설경에 정신을 팔고...>
새벽녘에 뿌린 눈발이
바위벽에 쌓이고
눈은 또 다시 차디찬 빙판을 이루어
가슴을 저리도록 미끄러워
잔등과 손바닥에 땀이 모락한다
<인수봉.인수릿지.설교벽(좌)~ 백운대.염초능선.파랑새바위(우)~ 숨은벽(중)
가슴시리게 파고드는 설경의 아름다운 그 곳... >
뽀얗게 시려오는 설벽의
하아얀 눈꽃은
그리움이 되어
바람을 불러온다
<눈 바람에 꽁꽁 얼어도...가슴은 뜨겁게...>
인수릿지 암벽과 설교벽 그리고 귀바위의
푸르디 하얀 눈 설경에
한참이나 바라보며
눈바람을 피해
솔가지위에 눈 쌓인
바위모퉁이에 배낭을 내리고
적설의 풍광에 마음의 문을 연다
멋진 설경 눈 바닥에
마구 쓴 글자에 내 사랑을 실어 놓는다
설 즈음의 그 산에는 귀를 에리는 바람이 소리없이 나를 휘몰고갔다 그리고 까치는 언제나 나의 산 친구가되어 그날도 예쁜 노래로 내 가슴을 적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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