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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노적봉 산행

산죽 산바람 2011. 6. 5. 22:24

삼각산 운무
노적봉 가는 날
밤새 비가 주룩 주룩 내렸다 오전에 비까 그친다 하니 머리속에 삼각산 그림자를 그려보며 아침을 맞았다
백운계곡 산성 입구에 도착하여 들머리길에서 바라본 삼각산 정상 백운대엔 안개가 자욱하고 노적봉도 의상대도 빼곡하다 그래 좋다 운무에 쌓인 산경이 얼마나 멋지냐 상긋한 내음이 풍기는 수묵화 한장같다 좋은 예감이다 계곡 길을 따라 중성문을 지나니 맑은 연녹색 풀숲이 상긋하고 물소리 정겹다
백운계곡
노적사 사찰 숲길에 들어서니 법회에 참가하는 모 대학병원의 참배객들이 앞서고 뒤서고 하며 함께 이야기나누며 동행한다 사찰앞에 핀 불두화 하얀꽃과 뒤로 노적봉이 무척이나 마음을 잡아끈다 반갑구나 노적봉아 곧 조우하여 실컨 안아보자꾸나
노린재나무 꽃 능선 사면길 숲속에 하얀꽃이 눈에 들어온다 노린재나무에 솜털같은 고운 꽃이 너무나 귀엽다 작은 빗물머금고 안개 숲 향기가 참 좋다 혹 졌을지도 모를 노린재가 서벽길 안부 중턱길부터 한창 피어나니 산객의 마음 더욱 솔솔하다
쪽동백 꽃 풀잎향이 그윽한 곳에 잎새에 숨어 머리 얼굴 가린 새 색씨 같은 이쁜 쪽동백꽃 여기저기 숨어서 피어나고있다 애야~ 쪽동백아 간밤에 비를 흠뻑 맞고 잘 잤느냐 무슨 고운 꿈이라도 꾸었으면 꿈 이야기라도 하려므나
하늘매발톱꽃- 하늘을 찌를 듯 멋져요
높은 곳 산중에 핀다는 하늘 매발톱꽃이 정말 하늘을 찌른다 연보라빛에 하얀 꽃잎이 이렇게 고을수가 꽃술도 함초롬이 숨을 쉬며 초여름의 산경을 맘껏 들이키며 반겨주니 참 고맙구나 노적봉 서벽 릿지 암벽길 오르는 내내 삼각산은 연무와 박무가 번갈아 왔다 가고 덮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산객의 마음을 실타래처럼 흔들어 놓는다
정향나무꽃 가파른 바위틈 가에서 갖은 바람이기며 여름을 휘날리는 너의 향기 참으로 그윽하다 그 이름, 그대로 정향나무꽃이로다 노적봉이 외로워서일까 너라도 고운 향기 뿜어주니 참 고맙구나 나에게도 조금만 뿜어 줄수 없겠니...
노적봉 서봉 정상(나폴레옹바위) 힘들게 올라온 서벽의 정상 노적봉 그곳에는 노적봉 상징의 푯대 나폴레옹바위가 와락 반긴다 숨을 조이며 정상에 올라 삼각산을 굽어보며 호령한다 나 여기에 왔다 ~~~ 라고 사랑하는 삼각산아
山 竹
백운대~ 인수봉에는 안개 비, 운무가 춤추고 ~
그 날 삼각산은 운무에 감싸여 울음을 참고 하얀 춤사위하며 산과 계곡을 흔들었다
Blue prints of the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