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북한산 봄 바람

산죽 산바람 2011. 4. 17. 01:34


    봄아 미안해 글 . 山 竹
      좋아하고 싶었거든 너의 깊은 마음속을 봄처럼 여린 순한 너 한 참에야 알았거든 창문 벽같은 흔들림 말이야 때론 부딪쳐 오고 가끔은 돌아서 마중나온 내 봄아 참 미안하구나 어쩌다 몸을 웅쿠리며 한번 쯤 손짓이라도 했을 너 봄 햇살이 좋아 두 손 모아 담아본다 가슴에 흐르는 연녹빛 잎을 껴안고 아파하는 나무 잎에 몸을 부빈다 연리목의 시린 아품 다 잊고 홀연한 산 바람처럼 자유로운 안개처럼 어우려져서 봄 향기속을 걷자구나 미안해 나의 봄아 그리고 사랑해


엊그제 오른 북한산 그 바윗길 그 계곡 여전한데 ~~ 친구야 ~ 너가 보고싶고 이야기도 나누고픈 그런 아름다운 날이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