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앨범

만추 노을

산죽 산바람 2010. 11. 14. 02:42

    ★ 晩秋 餘韻 - 山 竹
     
    
    이제 나뭇잎도 옷을 벗고
    겨울 잠 준비를 하려해요
    여름날 짙물러진 땀 방울
    가을의 짙은 사랑을 털어버리고
    계절이 지나는 길에
    그대는 무슨 옷으로 갈아입으려나 ~ ?
    짙은 감색이 어울릴까
    아니면 
    추억으로 엮은 짙은 낙엽색은
    당신을 감싸줄까요 ~ ~ ?
    그저
    산 바람에 실려 훌~훌
    님에게로 가고싶어요
    저 황홀한 석양빛 어린
    직벽의 솔 가지 사이로 깃든
    만추의 빈 공간을 뚫고서
    이 가을을 수 놓는다
    안녕 ~ 친구야
    sanj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