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죽 산바람
2010. 11. 3. 00:53

달빛 흐르던 가을 밤
강변의 억새숲이 금빛과 은빛으로 발하고
서로 흥겹게 리듬을 타고 춤을춘다
휘날리는 억새 물결이
참으로 기분좋게 마음을 끈다
바람도 차츰 차거워지고
마음도 스산해지는데
달빛이라도 이 밤을 아우르며
내게로 살며시 다가온다 ~
언제 함께 손을 잡고
너와 나 이 계절을 찬미하였는가
돌아보면 뜨거운 가슴으로
한없이 사랑하고 안겼였는데
이제 손 흔들어 널 보내야하니
11월의 새로운 메시지를 읽으며
너의 깊은 사랑을 안고 또 포옹한다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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