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죽 산바람
2010. 4. 23. 23:32
♡ 4월에 젖어 꽃에 젖어 ♡
글 . 이미지 - 산 죽
아무 말 없이 4월을 걷는다
어디에서 불어 오는지
바람이 묻어나는 꽃숲의 풀 내음에
몸뚱아리에는 어느새 베어나는 꽃 향기
하나 보다는 둘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풋풋한 꽃 길에는 숨통같은 봄의 소리가
오늘도 온 몸을 적셔온다
아무말이 필요없는 봄의 바람결에는
깊게 접어서 숨겨놓은 편지 봉투와
빛바랜 꾸겨진 종이에는 세월의 무게에 눌려서
푸른 잉크도 아파서 빛을 토해내고 있다
가슴 깊이 속삭이며 밀려오는 봄의 행복에
소중한 4월의 내 친구를 위해
봄 봄 봄 ~ ~
봄의 소리를 읽는다
그냥 지나가는 봄 바람 보다는
늘 함께 있을수 있는 훈훈한
우리의 다정한 4월의 봄을 위해
하얀꽃이 있는 공간에는 너를 채우고
연자주꽃 풀숲에는 나를 그려 놓으면서
소중한 우정과 사랑을 위해
꽃잎이 4월의 길을 수 놓는다
*^^*
山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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