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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속삭이는 물오리나무꽃

산죽 산바람 2010. 3. 19. 19:35
물오리나무꽃 연정


      물오리나무꽃 연정 글 . 이미지 /. 山竹 엄동이 풀렸나봐 찬 바람이 물러갔나봐 어느새 검푸른 솔잎은 파릇한 옷 걸치고 미풍에 흔들며 춤을 춘다 산새들도 길게 타원을 그리며 솔가지에 앉아 봄 노래 재잘대며 그리움의 님 소식 물어온다 바윗길 능선 숲속에는 바람에 늘어진 꽃술이 손짓을 하며 부르는 꺽다리 물오리나무 솜털이 보송하게 갓 덮였나 싱싱한 풀 내음 소롯이 넘치며 축~축 늘어트린 수꽃이 살랑대며 산 동네 방네 한 가득 걸려있다 쬐그만 암꽃 봉오리는 아직은 수줍은지 봄의 산 향기에 겨우 모가지 치켜들고 세상 구경 산 구경에 방긋거린다 서로 귀를 쫑긋 들이대며 숫꽃과 암꽃의 속삭임에 설레는 봄 바람도 춤사위하며 유희를 한다 그대여 갓 피어나는 물오리나무들의 화려한 몸짓이 너무 귀엽잖아요 환히 웃어보세요 봄을 잉태한 생명의 순수한 푸릇함으로 여기 저기 앞뒤에서 마구 마구 피어나는 산릉 숲길의 물오리나무 꽃들의 물기 머금은 향기로운 봄 향연에 너와 나의 봄날은 간다 ~ ~ sanjook


      물오리나무꽃
      물오리나무 꽃 연정
      
      글 . 이미지 /  山 竹
      엄동이 풀렸나봐
      찬 바람이 물러갔나봐
      어느새 검푸른 솔잎은 파릇한 옷 걸치고
      미풍에 흔들며 춤을 춘다
      산새들도 길게 타원을 그리며
      솔가지에 앉아 봄 노래 재잘대며
      그리움의 님 소식 물어온다
      
      바윗길 능선 숲속에는 바람에 
      늘어진 꽃술이 손짓을 하며 
      부르는 꺽다리 물오리나무
      솜털이 보송하게 갓 덮였나
      싱싱한 풀 내음 소롯이 넘치며
      축~축 늘어트린 수꽃이 살랑대며
      산 동네 방네 한 가득 걸려있다
      쬐그만 암꽃 봉오리는 아직은 수줍은지
      봄의 산 향기에 겨우 모가지 치켜들고
      세상 구경  산 구경에 방긋거린다
      
      서로 귀를 쫑긋 들이대며
      숫꽃과 암꽃의 속삭임에 설레는 
      봄 바람도 춤사위하며 유희를 한다
      그대여
      갓 피어나는 물오리나무들의
      화려한 몸짓이 너무 귀엽잖아요
      환히 웃어보세요
      봄을 잉태한 생명의 순수한 푸릇함으로 
      여기 저기 앞뒤에서 마구 마구 피어나는 
      산릉 숲길의 물오리나무 꽃들의 
      물기 머금은 향기로운 봄 향연에
      너와 나의 봄날은 간다 ~ ~ 
      sanjook
      
      물오리나무꽃과 뒤로 의상능선의 암봉들
       
          어느새 봄이 바짝 다가왔네요 삼각산 삼천리골 골짜기를 따라 봄 내음을 캐러 올라가니 폭포 암벽에는 잔설이 몸부림치며 암벽에서 바르르 떨고있다 혹한속에 시퍼렇게 날을 갈던 용맹은 풀이 죽어 봄 바람에 밀려간다 솔 능선 가파른 길에는 솔잎도 파릇한 새옷 걸치고 교향곡을 연주하고 물오리나무 꺽다리는 누가 먼저인지 수꽃이 암꽃을 둘러 쌓으며 늘어지게 꽃을 피우고있다 참 빨리도 온 산속의 봄에 맘껏 솔향의 풋풋함을 들이키며 산속에의 나른함에 젓어든다 계곡물 소리에도 사랑이 넘쳐 흐르는 참 좋은 3월에의 산행길을 내려서간다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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