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소리

가을과 겨울 소리

산여울 같은 단풍숲 
삼각산을 오르며
숲속 바윗길에 숨어있는 
가을 산국과 쑥부쟁이
고염나무 열매와의 가을이야기 

산국
산국은 올가을 농사를 잘 지어
대가족을 거느렸다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느라
꽤 바쁜가보다 . . . ㅎㅎㅎ

쑥부쟁이
산중미인 쑥부쟁이는
외로히 고염나무옆에서 
서로 눈을 마주하며
가을동화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고염나무열매

달큰 텁텁한 고염열매
그저 지나차려다
나무숲으로 기어간다
잘 생긴 바위
긴 느티나무 뒤에
눈에 띄지않는 거리에
기나 긴 가지 이피리에 가려
사람을 피해 매 달려있는
작은 공기알 같은 멋쟁이
고염열매
애 늙은이 같아
너무 귀여워 죽겠어요

꼬마병정 강아지부대들도
고개 쳐들고
오늘도
왕자님을 기다린다
 
 가을의 산속  꼬마 애기들과의 
가을이야기 
배낭에 담아꾸린다.


갈잎도 낙엽되어 떨어져
누굴 기다리는지 . . .
아니오는 사람을
山   竹




 ♬
 
즐겁고 좋은 일 가득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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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첫 이야기



다시 겨울이
살금살금
첫눈이 새벽녘에 뿌리고 간 산길
산사의 풍경소리
허허 가슴으로 파고든다
이제 어디로 갈려나
산릉에는 겨울 까치
눈길 마중나와 기다린다
머나 먼 산을 넘고 넘어서
어느새 겨울은 
배낭위에 사뿐히 걸터 앉아
내 이마의 땀을 씻겨준다
반가운 나의 겨울아
山   竹






가을이 흘쩍 
떠나간 빈 자리
금새 겨울 산새 
울어지는 12월이에요
가을과 겨울소리를 담아
인사드려요
sanj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