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 부르고 싶은이름 **
한글날의 광화문광장
친구야
새롭게 변한 세종로의
넓고 멋스러운 풍광과
세종대왕의 덕망 가득한 동상이
국민의 가슴에 다가오는 듯
우리말 우리글의 소중함을
떠 올리게하는 나들이였다.
곱게 단장한 세종로의 꽃길과
가을을 스케치하며
그분의 덕과 뜻을
되새기게 해주는 고마운 날이었단다
나라 말싸미 즁국말과 달라 ...
" A sound of mind
in the sound of body "
좋은 글에 귀 귀울여보며
바보는 그냥 푸념한단다
보너스로 여의도 한강공원의
밤의 야광에
빛의 아름다움을
추가로 담아서 함게 나누니
10월의 고운 꿈속에
즐거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산 죽
가슴애(愛)뒤에는
뭐가 남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