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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콘서트

산죽 산바람 2009. 9. 21. 22:07
강변의 콘서트 밤 친구야 어젠 강바람이 유난히 신선하지 않았니 붉게 빛을 발하는 교각의 야광속에 밤의 화음이 가슴을 스며든다 찬 바람 잊은채 밤을 잊은채 손박자 두들기며 발박자 맞추니 어깨춤이 절로 나더구나 불빛따라 내뿜는 밤의 멜로디가 강물을 울리고 밤의 여로로 떠나는구나 밤 하늘 구석마다 초롱한 별하나 반짝이며 조각 구름을 떠 밀며 우리를 비추어주었지 색소폰 콘서트가 밤의 적막을 뚫고 뜨겁게 가슴을 울리며 내 가슴을 뚫고서 흐르잖아 서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고 한 바탕 춤이라도 추었으면 은하수 흐르는 꿈의 나라로 갔겠지 그래도 너와 나는 가슴으로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지 출렁이는 뮬여울 색깔이 퍽이나 곱고 아름다워 밤이 더 깊어가는 줄 모르고 마냥 기분좋은 밤이었구나 너의 얼굴에 불빛비 반추되면 아름다운 영상으로 더 곱구나
행복으로 가는 밤의 열차는 선유교 코발트 불빛에 잠시 쉬어가며 황갈색 물빛에 숨을 죽이고 강을 건너 간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철교를 말이야 밤이 짙어가는 하늘의 끝가에는 그리움이 뭍혀 가고 강가의 풀벌레소리가 밤 바람따라 정겨웁게 들려오잖아 조용히 봐 들리지 따끈한 커피향으로 가슴을 대우는 선상의 쉼터에 밤의 열차는 종착역에 다달으며 큰 가슴으로 소리를 토해낸다 친구야 너 나 좋아하니 ... 그래 정말 너가 좋단다
밤의 사랑을 실은 행복한 열차는 꾸벅 꾸벅 잠에서 깨어나 하얀 연기를 뿜어내며 뽀얀 아침을 연다 산 죽
흐르는 곡 Always - Chris Spheeris 친구야 추억을 머금은 밤의 여로에 간단히 글을 띄워 보낸다 콘서트의 밤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