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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7월 산바람
산죽 산바람
2009. 7. 1. 14:55
한 여름의 도봉산
산으로...
7월에 부르는 도봉산 연가
2009년의 절반도 이제 지났어요. 당신은 올해 절반의 성공을 거두셨는지요? 정말 세월은 빠릅니다. 그렇게 우리도 시간에 몸을 맡겨야겠지요.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 그리 아둥바둥 살아갈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저 자연처럼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지난 초봄 오른 도봉산이 자꾸 눈에 어려 여름의 중간을 뚫고 6월의 마지막 산행으로 망월사 길로 올라선다도봉산(선인봉~만장봉~자운봉) 차쯤 몸이 뜨거워지고 숨도 가빠질 즈음 산악인 엄홍길 대장 일행이 옆을 비껴간다 검게 그을린 엄대장의 얼굴이 한국 산악인의 심볼처럼 든든하다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덕제샘에서 땀을 식히며 샘물 한잔 들이킨다
귀룽나무 숨을 가다듬으며 귀룽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며 잠시 쉬어간다
망월사 경내에 다달으니 어느새 바위 사면길에는 털중나리꽃이 빨간 얼굴 쳐들고 한 여름을 즐기며 바위벽을 바라본다
털중나리꽃 오름길 코스를 다락능선 방향으로 정하고 민초샘 가는 길로 꺽어들어 계곡길로 접어든다 30 여년전 친우들과 석유 바나에 불을 지피고 코펠에 쌀을 얹어 밥을 지우며 정겹게 나누던 추억의 산길이다.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 다락능선으로 올라선다 바람 부드럽게 가슴을 씻어주고 뜨거운 땀방울에 갯내음 짠 향기가 얼굴에 묻어나는 다락능선 길 여름 햇살이 따갑다
도봉산의 상징 3봉우리
꿩의다리 포대정상 옆 바위 숲길 한 구석에 기늘디 가는 꿩의다리 꽃이 솔바람에 팔랑인다 다락능선 길 상단부 포대 산릉길 정상밑의 가파른 깊은 숲가 노루오줌꽃 한 개체가 외롭게 홀로 피어나며 지나는 나를 반겨준다 참으로 반가운 얼굴 노루오줌
노루오줌꽃 녹음의 푸르름이 뜨거워지고 여름이 한 가운데 왔음을 알려주는 무언의 우리들 약속
만장봉~ 선인봉 드디어 신선봉 정상에 이르니 도봉산의 긴 산릉 꼬리가 남북으로 뻗어있고 코 앞에는 3봉우리 거암이 위용을 뽐내며 여름햇살에 반짝인다
뜀바위 ~ 칼바위 능선 녹음속에 우뚝 솟은 삼형제 3봉우리 그리고 주봉~칼바위능선을 넘어 7월의 기다림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내려선다
주봉 바위벼랑의 노송. 뒤로 우이암능선 도봉산을 테마로 6월 마지막 주말을 스케치하여 담아보았어요 행복한 7월 되세요 !! sanj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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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곡 (아름다운 날들 OST) /Nakamura Yuriko